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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설날 '사랑의 전화'를 드리자

2011-02-01

하늘에 날아다니는 새에게도 '새의 길(鳥道)'이 있고, 짐승들이 다니는 길에도 은밀한 길이 있다고 했다. 태고부터 인간에게도 사람의 길이 있다. 그중 하나가 효행(孝行)의 길이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말을 수없이 들으면서 자랐다. 공자는 "효(孝)는 모든 덕행의 근본이며 교화의 근원"이라고 하였고, 공자는 또 '논어' 위정편에서도 효도의 개념에 대해 말하기를 "부모 생전에는 예(禮)를 다하여 모시고, 돌아가시면 예로써 장사를 지내며, 제사 지낼 때는 예를 어기지 않고 예를 다하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가 지닌 목숨은 우리가 선택하여 생긴 것이 아니다. 나의 생명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하는 반성이 효이며, 그 생명의 연장을 유지시켜 주는 것이 효심이다.

민족의 최대 명절인 설이 다가온다.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어림잡아 3천만명에 이르는 민족 대이동이 있다. 교통체증으로 짜증도 나지만, 전국에 흩어져 사는 가족이 모처럼 모여 정성스럽게 차례를 지내고, 부모와 친지들에게 세배하고 성묘도 다녀온다. 아름다운 풍속인 설날의 귀향은 조상과 자연에 대한 감사와 부모·형제·친지·이웃간의 살뜰한 만남에 그 참뜻이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올 설은 예년과 같지 않은 것 같다. 지난해 11월말에 발생한 구제역으로 전국의 농가가 우울해하고 있다. 일부 자치단체는 설 명절에 민족 대이동으로 구제역이 더욱 확산될 것이 우려되어 대규모 귀향객의 이동을 자제하면서 "이번 설날에는 고향에 오지 마세요"라는 이색적인 담화문을 발표한 곳도 있다. 그리고 예년보다 매서운 추위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설 명절에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런저런 사정이 생긴다면 지금이라도 부모님이 계시는 고향 집에 '사랑의 전화'를 드리자.

또한 우리나라도 이제 독거노인의 수가 100만명을 넘었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사회적으로 돌봄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난 추운 밤에 옆집에 살고 계시는 독거노인이 잠은 잘 주무셨는지, 어디 불편하신 곳은 없는지 안부를 확인하는 '사랑의 전화'를 드리자. 옆집에 홀로 계시는 독거노인도 내 이웃의 부모고 바로 내 부모다.


김의식(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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