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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기업과 미술

2011-02-09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많은 기업들이 문화마케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현실에 도입, 경영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대부분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것이지 회사 내부의 원동력인 직원들을 위한 경영전략은 아니다. 기업을 운영해 본 사람이라면 직원들의 생산력 증대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잘 알 것이다. 창의력과 상상력이 기업의 생산력 증대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에 대한 좋은 예를 보여준 미국의 한 보험회사가 있다.

피터 루이스가 운영하는 프로그레시브는 미술품을 활용한 직원들의 새 아이디어 창출에 성공했는데, 그는 미술품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경영전략에 적극 응용했다. 그것은 미술품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또다른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도록 하는 능력이 있다고 확신한데서 비롯됐다. 그는 매년 가장 독창적인 작업을 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 구입에 50만달러의 예산을 썼고, 이것은 젊은 무명작가에게는 더없이 좋은 지원이 되었다. 회사로서는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이끌어내는데 큰 몫을 했다. 아울러 구입한 작품 중 시간이 지나 몇몇 유명해진 작가의 작품은 기업의 자산을 늘려주기도 했다.

직원들은 회사 내 이곳저곳 원하는 곳에 작품을 걸어놓고 감상하고, 지루해질 때면 언제나 다른 작품으로 교체해 볼 수 있었다. 회사의 이런 환경조성 이후 혁신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고 한다. 회사 분위기를 바꾸고 직접적으로 미술품을 대하게 해 구성원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적극적인 경영전략이었다. 이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작품은 6천여점에 달하며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품 컬렉션이 됐다.

현대사회는 문화의식의 가치 상승과 함께 창의력이 중요시되고 있다. 초등교육은 암기식·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미술을 이용한 창의력 개발 위주의 수업으로 변하고 있다. 우리나라 일부 대기업에서도 직원을 위한 문화강좌나 세미나를 열고 공연이나 전시를 관람케 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렇게 점차 창의력과 상상력 위주의 사회분위기로 변하는 과정에서 미술품이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과 사람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문화의식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은 틀림없는 사실이 됐다.


유명진(갤러리M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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