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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제 이후 우리나라 지역축제는 전성기를 맞이하게 됐다. 크고 작은 것을 다 합치면 1천200여개 정도나 된다.
'축제'하면 전 세계적으로는 독일 옥토버 페스티벌과 브라질 삼바축제가, 국내에서는 보령 머드축제나 함평 나비축제가 떠오른다.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성공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축제 대부분은 20∼30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지속적인 개선과 노력을 통해 이뤄졌다.
대구도 컬러풀대구페스티벌, 오페라 축제, 뮤지컬 페스티벌 등 공연·예술 축제 이외에도 각 구·군별로 지역의 문화가 스며든 다양한 축제를 연중 열고 있다. 그러나 축제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풍요 속의 빈곤' 이라는 생각이 든다. 겉으로만 화려하고 요란할 뿐 알맹이가 없는 경우가 상당수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의 무관심 속에 주최측만의 형식적인 잔치로 끝나는 경우가 많았다.
'매력 있는 관광도시, 다시 찾고 싶은 대구'를 만드는 것은 어렵고 힘든 과제다. 하지만 부단히 노력해 희망의 빛을 찾아가야 한다. 힘들고 어렵다고 해도 말이다. 대구만의 독특한 축제로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매력적인 축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축제의 성공 여부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내고, 이것을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 축제라는 형태로 얼마나 잘 담아내느냐에 달려 있다. 함평 나비축제의 경우 한 농업직 공무원이 함평 천지에 나비가 날아오르는 평화로운 세상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돼 성공적인 국내 축제로 자리잡았다.
대구는 올해 각종 국제행사를 통해 관광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잡았다. 세계적으로 성공한 축제의 성공요인을 배우고, 미흡한 부분은 개선해 우리 지역의 관광산업이 활성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배지숙(대구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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