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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륵과 가야금, 그리고 음악 … 넉 달 후면 무대 오른다

2012-05-16

실경 뮤지컬 ‘대가야의 魂 가얏고’ 9월 공연
대가야의 정체성과 혼 담긴 고령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
내달 배우·스태프 선정 마무리, 9월 공연 목표 본격제작 돌입
뮤지컬 ‘왕의 나라’ 흥행 주역 道문화콘텐츠진흥원장 총감독
전국 최고 전문가 대거 참여
지역 역사·인물·이야기 바탕, 문화콘텐츠 산업 새 장르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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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경 뮤지컬 ‘대가야의 혼 가얏고’제작에 참여하는 관계자와 곽용환 고령군수 등이 지난 4일 군청에서 면담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고령군 제공>


가야금은 대가야의 정체성과 혼이 담겨있는 고령만의 독특한 문화콘텐츠다. 특히 우륵과 가야금, 그리고 음악을 통해 가야연맹을 결속하고 통합하려고 했던 가실왕의 스토리는 고령만의 차별화된 문화콘텐츠로 승화시키기에 손색이 없다.

가야문화권 사업의 전초적인 역할과 지역 문화적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실경 뮤지컬 ‘대가야의 혼 가얏고’는 오는 9월 공연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기존의 문화 소비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문화생산적 구조로 전환, 자생력을 유발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공연 이후 관광사업으로 연결하면, 또 다른 시너지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가야의 혼 가얏고’제작 프로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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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야의 혼 가얏고’는 이달 초부터 본격적인 제작에 들어갔다. 지난 4일 뮤지컬 제작 관계자 등 20여명은 고령군청을 방문해 곽용환 고령군수와 면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곽 군수는 “그동안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의 하나로 뮤지컬 제작의 필요성을 느꼈으나,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며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면 제2·3의 작품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가야문화권의 고유한 이미지를 살려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뮤지컬 제작 관계자와 고령문화원장 등은 1차 실무회의를 통해 성공적인 뮤지컬 공연 제작을 다짐했다.

영남일보는 추후 뮤지컬 제작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수시로 지면에 게재해 독자에게 생중계한다. 대본은 고령지역 무대에 맞게 원작을 각색, 완성할 계획이다. 출연 배우는 내달 2일 고령 대가야국악당에서 공개 오디션을 통해 캐스팅을 확정하고, 작사·작곡 등 뮤지컬 전반에 관련된 스태프는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최종적으로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뮤지컬을 선보일 실경 무대는 이른 시일 내에 확정한 뒤, 무대 디자인을 완료하기로 했다. 실경 무대는 현재 고령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내 야외무대, 펜션 앞 가야광장, 우륵지 등 3곳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중 테마관광지 정문 앞에 있는 우륵지가 유력 검토되고 있다. 우륵지는 확 트인 시야와 넓은 주차시설, 관람석 확보 등 여러 부분에서 무대로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무대 디자인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인 공연 연습에 돌입한다. 이후 안무와 작곡을 의뢰해 완료하고, 7월에는 녹음 및 믹싱을 마칠 계획이다. 8월에는 무대 작업과 기술 부분을 최종 점검하고, 제작발표회도 연다. 공연은 9월21·22일 양일간 총 2회에 걸쳐 열린다.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은 “고령의 이번 뮤지컬 제작은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에 새 장르를 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영남일보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협력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최고 수준 전문가 참여

이번 뮤지컬에는 전국 최고 수준의 이 분야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총감독은 김준한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장이 맡는다. EBS 제작국장, 정책기획실장,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지낸 김 원장은 최근 안동을 무대로 ‘락-나라를 아느냐’와 ‘450년 사랑’ ‘왕의 나라’등의 실경 뮤지컬을 잇따라 흥행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평생의 경험을 지역 후배 문화인들과 나누며 지역 역사와 인물을 문화산업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해 반향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연출은 최주환 대구과학대 방송엔터테이먼트과 겸임교수가 맡았다. 전국연극제에서 대통령상과 장관상을 받은 경력이 있는 최 교수는 현재 대구 봉산문화회관 운영자문위원, 대구연극협회 감사, 북구문화예술회관 운영자문위원을 맡는 등 연극 및 뮤지컬 분야에서는 지명도가 높다. 각종 축제 및 음악회에서도 기획과 연출을 책임졌다.

기획 및 예술감독은 전미경 영남대 국악과 겸임교수가 맡는다. 전 교수는 영남대에서 음악 학·석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재원이다. 현재 경북도 문화콘텐츠 정책포럼위원과 한국국학진흥원 전통음악 강사를 맡고 있다. 작곡과 편곡은 국악계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이용탁 전 국립창극단 음악감독이 맡는다. 이 감독은 자신의 작곡 및 음악구성 역량을 이번 작품에 십분 발휘하겠다는 각오다.


◆뮤지컬 제작에 따른 문화산업 전략

‘대가야의 혼 가얏고’는 단순한 공연이 아닌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산업으로 연계하는 전략 사업이다. ‘대가야의 혼 가얏고’는 지역의 역사와 인물, 이야기를 바탕으로 주민이 직접 참여해 문화자생력을 키우기 위한 장소성 콘텐츠다. 또한 전통·자연·지역성을 기반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갖춘 양질의 문화콘텐츠 제작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략목표는 전통·자연·지역성 등 세가지로 나뉜다. 전통성은 고전문화에서 착안한 캐릭터 및 스토리 발굴을 통해 킬러콘텐츠를 제작하는 방향이다. 자연성은 철골 구조의 인위적 무대가 아닌 돌과 흙, 짚 등을 활용한 친환경적인 무대를 설치해 친환경 녹색성장 정책에 일조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지역성은 서울과 수도권에만 집중된 공연문화를 방사해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균형 정책에 힘을 보태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대가야의 혼 가얏고’는 지역형 콘텐츠에 IT기술을 접목해 경북의 대표적 장소성 콘텐츠 제작을 완성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김준한 경북도문화콘텐츠진흥원장은 “대가야는 곳곳이 보물단지로 둘러싸여 있어 흥분된다”며 “대가야인의 이야기는 대가야에 있는 사람들이 해야 하는 만큼, 치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령=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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