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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시속 204㎞ 질주하는 사이 모든 車부품 시험 끝난다

2012-07-14

■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산업의 혁명 ‘지능형 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 공사 순항

20120714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조감도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킬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건립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관련 기업 유치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특히 현대·기아차,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업계는 물론 현대모비스, 넥센타이어 등 자동차부품업계에서도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달성 구지 38만5000㎡
내년 10월 위용 드러내
지능형교통체계 이용,
모든 車부품 성능 시험
기업유치·R&D 시너지
中·日선 벌써부터 관심


◆총 연장 3천600m, 최첨단 시스템 구축

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일대 38만5천㎡ 부지에 들어설 예정인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은 2010년 11월 착공해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은 첨단 지능형 자동차 부품들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한 목적으로 건립되며, 지능형자동차부품주행시험장의 총 연장 길이만 3천681m나 된다. 이론적으로는 항공기의 이착륙도 가능하다.

국제표준화기구(ISO) 규격에 맞는 부품 및 시스템의 신뢰성 시험·평가·인증을 맡게 될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은 <재>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이 구축 및 운영·관리를 맡는다.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에는 에스엘<주>, <주>평화발레오, 경창산업<주>, 평화산업<주>, 한국델파이<주>, <주>삼보모토스, 동원금속<주>, <주>화신 등 42개 대구·경북지역 자동차부품기업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 2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은 이사회, 재단운영위원회와 함께 기술기획실·인프라구축팀·업무지원팀을 갖춘 지능형자동차사업단으로 구성돼 있다.

재단은 ITS주행시험장의 건립 및 운영뿐만 아니라 미래 자동차산업에 대한 기술 공동대응, 지역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간 협력체제 구축, 국책사업 기획 및 유치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그동안 국내에 자동차 부품 각각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자동차부품시험장은 있었지만, 전체 자동차 부품을 한꺼번에 시험할 수 있는 시험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대구 ITS주행시험장이 유일하다.

따라서 국내 대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중국 등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준공 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허경국 지능형자동차사업단 연구기획실장은 “준공을 1년 이상 앞둔 상황이지만, 벌써부터 완성차 업체는 물론 타이어 업체 등에서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며 “넥센타이어는 이미 상주하면서 다양한 시험을 할 수 있는 지사 형태의 워크숍(사무실·창고·갤러리 등 포함) 입주를 확정했다. 워크숍 입주 업체로부터는 테스트 비용과 임대료를 받게 되고, 관련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최고속도 시속 204㎞, 다양한 시험로 확보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은 시속 204㎞까지 주행이 가능한 ITS고속주회로, 범용로, 등판로, 외부소음시험로, 원선회로를 비롯해 내구성·복합환경시험이 가능한 특수로 등으로 구성된다.

ITS고속주회로는 직선로와 뱅크부의 선회로로 구성된 주행 시험로로 직선거리 1.5㎞, 최고속도 시속 204㎞(곡선부 최고 시속 111㎞)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개발 및 양산부품을 실차에 장착해 주행 시험할 수 있는 시험로로 완성차 및 부품, 모듈의 실차시험에 가장 많이 이용된다.

길이 500m로 최고속도 시속 140㎞인 범용로는 자동차 동력관련 시험, 제동장치 또는 제동수행시험과 타이어개발을 위한 시험 등을 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ITS 고속주회로에서 진입할 수 있어 연속성 있는 시험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등판로는 최대연장 42m, 폭 5m로 변속장치 시스템, 주차 제동상태 유지시험, 트레일러 제동장치 등을 시험하기 위해 사용된다. 곡선반경 85m, 최대속도 시속 100㎞로 시험 선회반경이 12~80mR까지 다양한 원선회로에서는 차량 전복 시험, 고속 정상원선회 시험, 최소 회전반경 시험, 조종성능 및 선회제동 시험이 가능하다.

외부소음시험로와 특수로에서는 각각 통과소음·내외부소음·방음필터시험·타이어소음시험과 내구성 평가·피로도 가속도시험·내수밀설 시험 등을 할 수 있다.

현재 지능형자동차부품에 대한 시험은 주로 자동차부품연구원 및 완성차 업체의 범용 시험로를 이용하고 있으나, 공간이 협소하거나 납품업체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자동차부품과 정보통신업체들이 자유롭게 테스트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자동차와 IT의 융합이 빠르게 전개되는 추세여서 업체들이 다양한 시도와 테스트를 필요로 하고 있지만, 이에 최적화된 시험장은 아직 국내에 없다.

따라서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부품업체의 개발 부품에 대한 성능평가가 용이해지고, 이를 통해 제품의 안전성 확보 및 개발기간 단축까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자동차와 IT가 접목된 스마트 자동차 개발 및 연구를 본격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 이사장인 이충곤 에스엘<주> 대표는 “지능형자동차 전문 부품시험장이 부품업계에 최상의 시험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구축으로 대구·경북지역이 첨단산업도시로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세계 자동차시장이 ‘스마트 자동차’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 지능형자동차 핵심부품 개발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10년부터 5년간 사업비 1천691억원 규모의 ‘지능형자동차상용화연구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통합 능동안전 시스템, 인텔리전트 타이어 시스템, 능동형 통합주행제어시스템, 차량-IT융합 플랫폼 등 주요 핵심기술의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야간시험까지 가능해 외국 완성차 기업도 관심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 운영이 본 궤도에 오를 경우 2015년 기준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3천939억원, 부가가치 유발액 연간 1천457억원, 고용유발효과 연간 575명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처럼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은 지역 부품업체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관련 산업의 발전까지 가져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부품시험장 내에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센터도 건립돼 세계적 트렌트에 부합하는 기술개발 거점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5년 건립될 자동차부품연구원 대구경북센터는 15종의 연구장비를 구축해 부품업체의 애로기술 지원과 함께 인력양성 등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뿐만 아니라 지능형자동차 핵심요소부품, 시스템 기술 등 상용화 기술개발을 완성차 업계와 연계 추진해 핵심요소기술, 모듈 및 시스템기술 개발을 추진하게 된다.

대구경북자동차부품진흥재단 지능형자동차사업단장인 이선봉 계명대 교수(기계자동차공학과)는 “그동안 자동차부품 업체들이 개발 부품을 시험하기 위해서는 외국 시험장을 이용하거나 인맥을 통해 국내 완성차 주행시험장을 이용해야 해 비용부담 등 많은 애로가 있었다”며 “부품시험장이 준공되면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부품업체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바로 시험할 수 있어 연구개발에도 시너지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품시험장은 부품업체뿐만 아니라 완성차 업체에서도 필수 인프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벌써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특히 부품시험장은 국내 유일은 물론, 외국에서도 몇 안되는 야간시험까지 가능해 일본과 중국 등의 완성차 업체들도 많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ITS(Intelligence Transportation System·지능형교통체계)란 전자·정보·통신·제어 등 첨단기술을 활용, 실시간 교통정보를 수집·관리·제공해 교통시설의 이용 효율을 극대화하는 차세대 교통체계를 말한다.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시험장은 975억원(국비 355억원·지자체 582억원·민자 38억원)을 투입해 지능형 교통체계가 충분히 구현될 수 있는 전문 시험장을 건설하는 것을 목적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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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기자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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