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담한 유권자…답답한 후보들
선관위, 투표율 올리기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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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이 20%는 넘어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4·24 재보선 경북도의원 선거(경산시 2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유권자 상당수가 선거가 열리는지조차 모를 정도로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출마 후보자는 새누리당 배한철 후보, 무소속 박임택·이인근 후보 등 3명이다.
이들은 전체 유권자의 73.6%가 몰려있는 진량읍(2만9천231명)과 하양읍(2만1천8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후보자들은 진량읍의 경우 공단과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출근시간인 오전 7시부터 진량읍 외환은행 네거리에서 유세운동을 펼친다. 낮 시간에는 농촌과 관광지가 밀집된 와촌면과 압량면으로 이동해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는데 노력한다. 퇴근시간에는 상업지역인 하양읍 하양전통시장 등으로 자리를 옮겨 유세를 펼친다. 공식 선거전 첫 주말과 휴일에도 집중적으로 유세활동을 폈다.
후보자들이 사력을 다해 선거전에 나서고 있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유세차량을 이용한 선거운동도 마음놓고 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할 지경이다. 유세차량에서 후보를 알리는 로고송을 틀면 시끄럽다고 항의하기 일쑤라는 것. 이 때문에 일부 후보자의 경우 아예 유세차량없이 선거운동을 한다.
또 투표일인 24일은 임시 공휴일이 아닌 탓에 투표율도 걱정이다.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할까 우려하고 있다. 경북지역의 경우 2005년 4·30 재보선(48.2%), 2007년 4·25 재보선(48%), 2008년 6·4 재보선(30.4%), 2008년 10·29 재보선(38.8%) 등 2009년 4·29 재보선(24.4%)을 제외하곤 재보선에서 투표율이 30% 미만으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이기관 경북도선관위 공보계장은 “경산지역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진량읍(16일)과 압량면(17일), 와촌면(18일)에서 투표참여 홍보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라며 “8명으로 구성된 1대1 투표참여 방문홍보단도 구성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투표율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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