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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풍 쓰러진 아버지 대신해 생활비 버는 효녀였는데…”

2013-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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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안타까운 사연

실종된 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여대생 남모씨(22)는 중풍으로 쓰러진 아버지를 대신해 생활비를 버는 등 효녀 노릇을 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남씨의 지인에 따르면 숨진 남씨는 1남2녀 중 차녀로 부모, 남동생과 함께 수성구 만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평범하게 살았다. 남씨의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것은 수년 전 아버지가 중풍에 걸려 자리보전을 하면서부터다. 어머니가 시장에서 일을 해 생계를 꾸렸지만 가세는 갈수록 기울어졌다.

결국 교사 임용고시를 준비해야 하는 남씨도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며 어머니를 도왔다. 이 때문에 남씨는 1년간 학업을 접고 아르바이트를 한 적도 있었다고 한다.

사건 전날인 24일에도 남씨는 중구의 커피숍에서 오후 4시부터 자정 무렵까지 아르바이트를 했다. 이후 지인 2명을 만나, 오랜만에 술을 마시고 귀가하다 참변을 당했다. 지인들은 그녀가 밝은 성격과 성실한 생활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같은 과 선배인 김모씨는 “항상 해맑게 웃으며 인사를 해 사람을 기분 좋게 만드는 후배였다”며 “장례식장에서 해맑게 웃고 있는 영정사진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고 말했다. 또 남씨의 지도교수는 “정말 성실하고 착한 학생이었다. 그런 친구가 이런 일을 당해 너무 슬프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잇지 못했다.

최우석기자 cws092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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