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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 송현수 신임 한국서예협회 대구지회장

2014-01-13

“서예 대중화, 학생공모전이 그 시작”
‘노년층 글쓰기’ 편견 벗고 어릴때부터 친근감 갖도록
기획전 등 시민과 소통할터

[차 한잔] 송현수 신임 한국서예협회 대구지회장
최근 취임한 한국서예협회 대구지회 송현수 신임회장이 3년 임기 동안 추진할 사업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지용 기자 sajahu@yeongnam.com

“서예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임기 동안 서예인들의 사기와 창작의지를 북돋우고, 서예를 대중화시키는 사업을 다양하게 펼쳐나갈 것입니다.”

최근 <사>한국서예협회 대구지회 8대 회장으로 선임된 송현수 서예가는 3년 임기 동안 추진할 사업의 큰 흐름을 이같이 밝혔다. 지역이 서예의 뿌리가 깊고 좋은 서예인이 많이 활동하는 데도 그 위상이 점점 떨어지는 것에 대한 위기감에서 비롯된 사업계획이다.

서예의 대중화를 위해 송 회장은 가장 시급히 해야 할 사업으로 학생공모전을 꼽았다. 한국서예협회 대구지회에서 매년 봄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을 펼치고 있는데. 여기에 학생부문을 추가해 행사를 확대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재 서예가 장년층이나 노년층의 취미활동쯤으로 취급받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서양문화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서예를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는 고리타분한 글쓰기 정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요. 서예가 가진 깊이를 잘 몰라서 비롯된 생각입니다.”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데는 물론 어른들의 책임이 크다. 아이들이 서예를 쉽게 접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학생공모전을 추진하려는 것이다.

“서예는 단순한 예술활동을 넘어서 집중력을 키워주고 희생, 배려 등 사회인으로서 꼭 필요한 태도를 키우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서예를 하다 보면 이런 것들이 저절로 몸에 배이고, 정서적으로도 안정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서예를 접하고 직접 하다 보면 나이가 들어서도 서예에 친근감을 갖게 되고, 대물림을 해가면서 서예를 익히게 돼 서예가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것이 송 회장의 생각이다.

“저도 초등학교 3년 때 서예를 하시던 아버지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서예가의 길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좋은 점이 많은데 서예를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니까 학생공모전 등을 통해 이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예를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깃발전도 열 계획을 갖고 있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야외공간에 서예작품을 깃발처럼 매달아 전시하는 행사를 추진하려 한다. 서예작품은 전시장에 가야만 볼 수 있는데, 전시장이라는 공간에 관객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소극적 홍보 차원에서 벗어나 관객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전시하는 새로운 기획전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좋은 취지의 사업인 줄은 알지만 이를 추진하려면 재정이 확보돼야 한다. 회원 300여명의 회비로 운영되는 협회에서 새 사업을 쉽게 추진하지 못하는 것도 재정적으로 열악하기 때문이다. 이런 측면에서 개인, 기업 등의 후원이 필요한데, 송 회장은 임기 동안 이런 후원자를 많이 모아 재정을 탄탄히 하는 것도 중요한 활동계획으로 삼고 있다.

그는 젊은 회원 영입에도 신경을 쓰려 한다. 회원 수가 매년 조금씩 늘어나지만 협회가 점점 고령화되고 있다. 젊은 회원들의 가입을 늘려나가 협회를 활성화시키고 젊은 서예인과 연륜이 있는 원로서예인의 교류를 통해 협회는 물론, 서예술 전반의 발전방안도 모색해 보겠다는 의지다.

“저를 비롯한 협회원들의 적극적 활동도 중요하지만 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도 절실합니다. 협회에서도 소통할 수 있는 행사를 많이 마련할 테니 시민들도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합니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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