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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중앙도서관서 ‘좋은 글귀’ 이벤트

2014-12-29

청춘 가슴 울리는 문구 77개 계단 가득 채웠네

영남대, 중앙도서관서 ‘좋은 글귀’ 이벤트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77개 공감메시지로 장식된 영남대 중앙도서관 계단.

“내가 쓴 글도 아닌데,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하게 돼요. 그래서 우리는 다 같은 청춘인가 봅니다.”

최근 영남대 중앙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은 뭔가를 열심히 읽느라 평소보다 더딘 발걸음으로 계단을 오르내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학생들이 읽고 있는 글은 학우들이 직접 쓴 ‘나만의 문구’. 좌우명이나 평소 좋아하는 글귀 등이 발걸음을 옮기는 계단마다 하나씩 붙어있다.

영남대는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개발한 우아한형제들(대표 김봉진)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이벤트를 실시했다. ‘중앙도서관 77계단을 천마인의 문구로 채워주세요’라는 제목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진행한 이벤트 결과, 사흘 만에 총 608개의 문구가 접수됐다. 그 가운데 ‘스펙보단 스페셜한 당신이 되세요’(기계공학 10학번 최강), ‘C를 뿌렸으면 싹이라도 나겠지’(원예 12학번 이진희), ‘자꾸 내려갈 생각 마라. 계단도 목표도 인생도’(국제통상 08학번 조영주) 등 청춘을 응원하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문구 77개가 선정됐다. 영남대는 지난달 중앙도서관의 77개 계단 입면에 최종 선정된 77개 문구를 부착했다.

수업 전 잠시 중앙도서관에 들렀다는 국어교육과 2학년 박치민씨(22)는 “아침 일찍 도서관에 들렀다가 계단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읽으면서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처럼 공공디자인을 이용해 계단을 의미 있는 공간으로 바꾸고 있는 영남대의 시도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대구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 3번 출구 계단에 중앙도서관 가로수길 이미지 계단광고를 부착해 학생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창호기자 leec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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