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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연 작 ‘흙과 불, 사람들’ |
조각가 박남연의 10번째 개인전 ‘흙과 불, 사람들’이 갤러리선(대구 중구 공평로)에서 열리고 있다.
다음달 9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에서 박 작가는 테라코타 작품을 중심으로 보여준다. 라틴어로 ‘구운 흙’을 의미하는 테라코타는 흙의 물성을 잘 드러내는 분야로 흙을 비롯해 물과 불, 공기의 조화와 균형으로 완성된다.
박 작가는 이 전시에서 가장 원초적인 재료인 흙으로 인체의 조형을 나타냄으로써 자아와 세계의 관계, 실존의 문제를 탐구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테라코타의 투박함과 촉각적 감흥이 잘 드러난 작품들로, 손가락 끝에서 만들어지는 미묘한 표면의 질감을 드러냄으로써 흙의 힘과 감각, 생명을 발견하게 하고 현대사회에서 잃어버린 자연의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053)421-5687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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