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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항로 주도권 놓고 포항·부산·울산 무한경쟁 예고”

2025-07-24 21:35

제13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
30년 공들인 나진·하산 연결 등
러-우크라 종전땐 포항에 기회

24일 경북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서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이 '트럼프 2.0과 신정부 : 동북아·환동해 국제협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4일 경북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서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이 '트럼프 2.0과 신정부 : 동북아·환동해 국제협력'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트럼프 2.0시대가 열리면서 국제정세가 소용돌이 치고 있는 가운데, 환동해와 북극항로가 포항 발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제언이 나왔다. 24일 경북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13회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서 조병제 전 국립외교원장은 기조강연을 통해 트럼프 재등장에 따른 국제정세 변화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환동해·북극항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환동해·북극항로 협력은 역내 에너지, 광물·관광 자원, 소비시장을 연결함으로써 지역 발전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6면에 관련기사


그는 특히 북극항로 개발에서 한국 동남해안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위치상 북극항로는 한국의 동남해안을 거쳐가야만 하며, 항만을 보유한 한국 동남해안 도시가 바로 북극항로의 거점항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고 환동해·북극항로 협력이 본격화하면 한국과 러시아가 지난 30년 동안 추진한 프로젝트들인 △나진·하산 철도 연결 △에너지와 희토류 개발 △농업협력 △원자력·항공우주 협력 등을 새롭게 시도할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포항이 큰 기회를 얻을 것이라 내다봤다.


조 전 원장은 "북극항로 거점도시라는 위상을 두고 포항·부산·울산 등이 무한 경쟁할 것"이라며 "포항은 포스코와 에코프로 등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포항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항만 인프라와 인적 네트워크 확대 등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발표에서는 포항의 기초 인프라를 잘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배규성 배재대 한국-시베리아센터 연구교수는 "포항과 경북 발전의 기초는 월성원전·영일만항·포스코·포스텍 네 가지"라며 "포항과 경북은 이 기초를 잘 활용해 인공지능·에너지·바이오를 교두보로 삼고, 북극항로까지 환동해 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포항시가 주최하고 영남일보가 주관한 이번 환동해 국제심포지엄에는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이강덕 포항시장, 최영숙 경북도 환동해본부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국내외 외교·경제·산업 분야 전문가 등이 참석했으며, 철강과 2차전지 등 핵심 산업의 위기 대응과 환동해권 협력 방안에서 포항의 역할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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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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