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거액을 기부해 지역사회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5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공동모금회)는 익명을 요구한 한 남성이 지난달 15일 공동모금회측에 1억원을 기탁했다고 3일 밝혔다.
공동모금회측에 따르면, 이 남성은 지난달 15일 공동모금회에 전화를 걸어와 성금관리방법과 배분지원현황 등을 일일이 물은 뒤 “다른 기관에 비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성금을 관리하고 있는 것 같다.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곧 기부할테니 경북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을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10여분 뒤 공동모금회 성금계좌에는 이 남성이 입금한 것으로 보이는 1억원이 들어와 있었다.
공동모금회측은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일주일여간 남성을 수소문했고, 결국 지난달 22일 그를 만날 수 있었다.
남성은 이미 공동모금회에 적지않은 금액을 기탁해온 독지가였다. 그는 2010년 12월부터 약 1년동안 매달 20만원씩 정기기부를 했고, 지난달 네팔 지진당시에도 성금 5천만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모금회는 향후 이 남성에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모임)가입을 제안할 예정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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