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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칼럼] 봄이 두려운 백반증 환자

2016-04-19
[건강 칼럼] 봄이 두려운 백반증 환자

겨울 동안 두꺼운 옷에 웅크렸던 몸이 이제 가벼운 옷차림과 함께 활력을 찾을 때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부 사람에게는 노출이 두렵고, 햇볕에 피부가 타는 봄과 다가올 여름이 더 두려울 수 있다.

바로 백반증 환자들이다. 여름이 되면 정상 피부색이 어두워져 백반증 부위가 더 눈에 띄고, 옷으로 가리고 다니기 힘들기 때문이다. 백반증은 피부색을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없어져 다양한 크기와 모양으로 원래 피부색이 아닌 흰색으로 탈색되는 질환이다.

백반증은 피부가 하얗게 되는 병이다. 정상 피부색이 어두울수록, 즉 피부가 검게 그을릴수록 더 눈에 띈다. 따라서 흑인의 경우는 얼룩말처럼 보여 많은 정신적인 고통을 겪게 된다. 보통 다른 증상은 없이 단지 미용적인 문제가 대부분이지만, 외모상 바로 노출되는 문제라 정신적인 스트레스와 고민이 매우 큰 질환이다.

다른 피부질환에 비해 완치가 어렵다.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라 하는 것이 맞겠다. 하지만 백반증은 주기적인 자외선 치료로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엑시머 레이저가 개발되어 백반증 부위에 집중적으로 자외선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얼굴, 목, 팔꿈치 아래, 무릎 아래 등 노출부위는 보험적용이 되기 때문에 환자들의 부담도 많이 줄었으며 임산부나 소아들도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다.

자외선 치료의 효과는 얼굴부위가 제일 좋으며 손, 발에 발생하는 경우는 완치율이 떨어진다. 자외선 치료는 주기적으로 일주일에 2회 정도 받는 것이 좋아 백반증 병변이 작은 초기에 빨리 치료를 받는다면 치료 기간 및 치료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여름이 되면 정상 피부가 검게 그을려 백반증 병변과 대비되어 병변을 더 두드러지게 한다. 따라서 색대비를 줄이기 위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 또한 백반증 부위는 멜라닌 세포가 없어 자외선에 대한 보호가 되지 않아 쉽게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평소에 자외선 치료를 하는 경우 병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화상을 예방해야 한다.

백반증의 증상은 갑작스럽게 경계가 뚜렷하게 피부색이 하얗게 된다. 그 중 손, 발, 무릎, 팔꿈치 등 돌출되어 자주 상처를 입는 부위에 잘 발생한다. 시계나 허리벨트와 같이 옷이나 장신구의 마찰에도 생길 수 있으니 상처가 생기거나 마찰이 없도록 주의를 해야 한다.

백반증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항산화효소의 부족도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다. 따라서 항산화기능이 있는 비타민제 및 채소의 섭취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보조 요법이 될 수 있다.

정신적 긴장 이후에 백반증이 발병하는 증례를 보면 스트레스와 같은 정신적 장애가 백반증의 발생 또는 악화에 관련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최대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며, 백반증이 신경이 쓰인다면 특수 화장품을 통해 피부를 가리고 다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김성애 <계명대 동산병원 피부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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