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정차·産團진입로 조기건설…인구 50만명 新구미시대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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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춘 ‘구미을’ 당선자가 “침체된 구미경제를 다시 부흥시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
“구미의 발전과 변화를 원하는 시민의 그 열망, 가슴 깊이 새기며 사력을 다해 구미의 밝은 미래를 견인해 나가겠습니다.”
20대 총선 ‘구미을’에서 당선된 새누리당 장석춘 당선자(58·전 한국노총 위원장)는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부족한 저에게 한 표 한 표의 성원을 보내준 시민과 함께 50만 신(新) 구미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LG전자 노조위원장 출신인 장 당선자는 노동계에서 관록을 쌓은 뒤 한국노총 위원장까지 지냈다. 구미의 노동·산업계에서 일정부분 영향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노사 전문가로서는 국내 처음으로 대통령 고용노동 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으로부터 단수추천을 받은 그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3선의 김태환 국회의원을 누르고 당선됐다.
장 당선자는 구미의 최대 현안으로 경제 활성화와 정주여건 향상을 꼽았다. 그는 “KTX 구미역 정차와 함께 5산단 진입도로 조기확보를 위해 국회에서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대기업 전기자동차 부품 공장을 반드시 유치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동시에 인구가 증가하는 구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난 4년간 대기업들이 구미를 빠져나가 구미의 이미지뿐만 아니라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산업도시로서의 정체성이 실종돼 인프라 구축이 크게 미흡한 상태”라며 “침체된 구미를 다시 부흥시키고 시민과 함께 멈춰버린 구미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정치 신인으로 지역 주민들에게 인지도를 높이거나 조직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전한 장 당선자는 “그러나 당에서 믿고 맡긴 만큼 정책 선거, 클린 선거 준수를 잊지 않았다”면서 “이제부터는 시민 화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선거 과정에서는 얼마든지 지지하는 사람을 위해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거가 끝난 현 시점에서 서운하고 아쉬웠던 일들은 덮고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저의 숙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시의원들이 탈당을 한 상태지만 지역에서의 역량이 막중하다. 지역발전을 위해 이 분들의 역할이 지대하다고 생각하며 지속적으로 대화를 추진해 화합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는 “구미시 발전은 인구 증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인구 증가를 돕는 것이 결국 시정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기업 유치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기에다 지역민과 소통을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장 당선자는 “20대 국회에 등원하면 20년간 노동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용주의 정책의 법안을 만들고 싶다”며 “일하고 싶은 사람 모두가 일자리를 갖고, 젊은 시절 땀 흘린 노력을 국가가 책임지고 노후를 보장하는 사회적 시스템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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