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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구미역 광장에서 남부권(영남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이 ‘영남권 신공항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
남부권(영남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경북에서 처음으로 9일 구미역 광장에서 ‘영남권 신공항 홍보 캠페인’을 가졌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린 캠페인에는 강주열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윤창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박의식 구미부시장 등 50여명이 참가해 신공항의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홍보했다.
영남권 물류 수·출입의 핵심지역인 구미는 조성이 완료된 1~4국가산업단지와 현재 조성 중인 5단지 등 34.4㎢에 달하는 내륙 최대 산업단지를 보유하고 있다. 구미산단 내 2천여 입주기업에만 무려 10만여명의 근로자가 일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5.1%를 차지한 구미산단은 영남권에서 항공화물 수송 수요가 가장 많은 곳이다. 한국무역협회의 2014년 통계자료에 따르면 영남권 항공화물 수요는 대구·경북이 54.4%, 울산·경남 30.5%, 부산 15.1%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구미산단은 대구·경북 전체 항공화물 수요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하지만 항공화물 물동량의 99%는 거리가 먼 인천공항을 이용하고 있어 연간 2천억원이 넘는 물류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매년 오르고 있는 물류비용은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구미산단 기업체들은 가까운 밀양 신공항 건설을 절실히 바라고 있다.
구미산단의 한 제조업체 대표는 “2004년 당시 LG디스플레이의 전신인 LG필립스LCD가 경기도 파주에 25조원을 투자한 이유 중 하나가 공항과 인접한 곳이 절실했기 때문”이라며 “지역 기업들의 과도한 항공물류 부담을 줄이고 외국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영남권 신공항은 밀양에 건설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추진위는 앞으로 대구를 비롯해 경주, 창원, 울산 등에서 영남권 신공항 홍보 캠페인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글·사진=구미 조규덕기자 kdcho@yeongnam.com

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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