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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구미 13남매 다둥이가족, 대기업 광고에 떴다

2016-07-26

빨래 하루 4번·샴푸 두달 7통
대가족의 웃지 못할 삶 담아
일주일도 안돼 뜨거운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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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고아읍 김석태·엄계숙씨 부부의 다둥이 자녀들이 출연한 TV광고 장면. 작은 사진은 김석태·엄계숙씨의 가족사진. (구미 고아초등 제공)

“소담이, 온새미, 라온이, 우리 아빠는 한참 동안 생각하고 난 다음에야 제 이름을 부르지요. 제 나이도 정확히 잘 모르실 거예요.”

전국에 ‘다둥이 가족’으로 잘 알려진 구미시 고아읍 김석태(59·목사)·엄계숙씨(54) 부부와 13명의 자녀들이 이번에는 국내 유명 대기업의 전자제품 TV광고 모델로 출연해 화제다.

지난 20일부터 공중파를 타기 시작한 김씨 부부와 자녀들은 ‘기저귀에서 세탁기까지’라는 제목의 TV광고에 출연 중이다. 30초, 60초짜리 두 가지 버전으로 제작된 TV광고 영상에는 ‘생일파티는 몰아서’ ‘설거지 당번은 사다리 게임’ ‘장은 아무리 많이 봐도 냉장고는 3일 만에 텅텅 빈다’ 등 대가족만이 누릴(?) 수 있는 웃지 못할 즐거운 삶이 묻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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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태·엄계숙씨의 가족사진.(구미 고아초등 제공)

하루에도 여러차례 방영되고 있는 TV광고에는 하루 4번 빨래와 45인분의 식사준비에 남자방과 여자방이 따로 있는 기숙사 같은 집이지만 집안일은 즐겁고, 항상 웃음이 사라지지 않는 가족으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광고문구에 나오는 칫솔 15개, 샴푸 두 달에 7통, 영양제 수두룩, 기저귀 23년 등은 대가족이 소비하는 상품의 양과 비용을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광고가 시작된 지 불과 일주일도 안됐지만 시청자들의 관심과 반응은 뜨겁다. 구미에서 생활가전 대리점을 운영하는 황모씨(54)는 “다둥이 가족이 TV광고에 출연한 이후 생활가전에 대한 문의가 많이 늘었다”며 “저출산이 사회문제화되는 시대에 다둥이 가족이 구미 출신인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1986년 4월 결혼한 김씨 부부는 2008년까지 1~3살 터울의 자녀 13명을 출산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자녀를 낳은 부부로 유명했다. 김씨 부부는 결혼한 이듬해에 태어난 첫딸 빛나(29)를 비롯해 다솜(여·27), 다드림(24), 모아(여·21), 들(21), 바른(19), 이든(18), 라온(16), 뜨레(여·15), 소다미(여·13), 나은(여·12), 가온(여·10), 막내 온새미(여·9)를 두고 있다.

열한째 나은양, 열두째 가온양, 열셋째 온새미양은 고아초등에 재학 중이고, 대기업에 다니는 맏딸은 광고에 참여하지 못했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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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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