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지식산업센터 조성 계획
빈 점포를 청년 창업공간 활용
광장·공연장·랜드마크도 조성
국토부사업 선정 땐 내년 추진
한때 대구의 전기·전자제품 판매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던 대구시 중구 교동시장 일대가 국내 게임산업의 메카를 꿈꾸고 있다. 중구청은 이 일대를 e지식산업 중심지로 조성한다는 기본 계획을 수립,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중구청은 교동시장 일대(0.3㎢) 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활성화 계획 수립’ 용역을 실시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용역업체를 선정했으며 최종 계획안은 오는 3월 말쯤 나올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오는 4월 공모 예정인 ‘2017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사업’ 응모를 위한 사전 작업이다. 사업자로 선정되면 2018~2022년 5년간 국비를 지원받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중구청의 기본계획에 따르면 사업비만 200억원에 이르는 대형 사업이어서 국·시비 지원을 받아야 추진이 가능하다.
우선 중구청은 전자상가가 밀집해 있는 교동시장의 특성을 살려 이 일대를 e-지식산업센터로 조성한다는 기본계획을 세웠다. △e-게임산업 기반 조성 △교동시장 활성화 △도심 문화공간 조성 △도심가로환경 개선 △주민·상인 역량 강화 등 5가지가 핵심 내용이다.
특히 e지식센터 조성을 위해 e-게임산업 분야 창업이나 유망 중소기업 유치를 위한 기업유치공간과 지원시설, 복합문화공간, 기숙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청년전용 창업지원주택과 기존 상가 가운데 낡은 상가나 빈 점포를 청년 창업공간으로 활용하는 청년 셰어 오피스(share office)사업도 병행한다.
교동시장의 경우 기존 특구로 지정돼 있는 패션주얼리를 제외하고, 상권이 쇠퇴한 공간을 상업 및 서비스업 분야의 청년 창업 공간으로 변모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청년상인 육성사업, 시장네트워크 구축사업, 사회적 경제조직 육성 등의 활성화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과거 향교가 있던 교동의 전통문화적 자산을 활용하는 사업도 벌인다. 다양한 장르의 예술활동 진흥을 위한 창작지원공간을 제공하고, 소규모 공연장·문화광장·청년문화거리를 조성한다는 것. 이외에도 낙후된 가로경관을 첨단 IT기술과 조명 예술로 개선하고, 시장상품 홍보관, 콘텐츠 체험관 등을 마련한다.
또 대구의 도심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가진 교동시장 일대에 랜드마크를 조성, 지역만의 특색 있는 정체성도 확보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이와 함께 경쟁력 있는 상인 육성을 위한 교육지원사업, 전통시장 청년활동가 육성, 문화강좌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중구청 관계자는 “현재는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다. 낙후된 원도심 재생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면서 “교동시장이 보유한 역사·문화적 자원을 잘 활용해 청년 일자리 창출과 대구의 미래 발전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양승진 기자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