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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심장질환의 종착역 심부전

2017-04-04
[건강칼럼] 심장질환의 종착역 심부전
김인철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심부전(心不全)을 한자로 풀이하면 ‘심장이 온전치 못한 상태’이다. 쉽게 말해 심장 기능이 떨어진 상태다. 펌프질을 통해 온몸에 피를 보내주어야 하는 심장의 기능이 떨어졌다는 것은 펌프 기능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부정맥, 판막질환, 선천성 심질환, 심근질환 등 거의 모든 심장 질환을 앓고 난 뒤 심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심부전의 증상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심장의 펌프 기능이 떨어지면 피를 온몸으로 보내기가 어렵다. 따라서 각 장기와 근육에 피가 모자라고 전신 쇠약감이 쉽게 발생한다. 심하면 뇌·콩팥 등 중요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고, 말기에는 혈압이 떨어질 수도 있다. 심장이 밖으로 피를 짜 내기 어려워지면, 심장에 피가 몰려서 온몸으로부터 피를 거두어들이는 기능 또한 떨어지게 되고 심장 뒤쪽으로 정체가 일어나게 된다.

이와 관련된 결과는 폐 부종과 전신 부종이다. 왼쪽 심장으로 들어와야 할 피가 들어오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 폐 부종으로 호흡곤란을 유발하게 되고, 오른쪽 심장으로 들어와야 할 피가 들어오지 못해서 발생하는 것이 전신 부종으로, 다리나 얼굴이 붓는 것이 특징적이지만 장이 부어서 소화 불량을 유발하거나 더 심하면 복수가 찰 수도 있다.

심부전은 왜 생기며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심장이 아프고 난 뒤 발생하는 후유증이나 노화의 과정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특별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호흡곤란이나 전신 부종이 발생할 경우에는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검진에서 심장 크기가 크다고 한다면 심장에 피가 몰려서 커진 경우는 아닌지 심장 초음파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하지만 X레이에서는 심장의 모양이나 체형에 따라 심장 크기가 실제보다 커 보일 수도 있으므로 X레이 검사에서 심장이 커 보인다고 하여 반드시 심부전인 것은 아니다.

심부전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원인 질환의 치료이다.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스텐트 시술과 약물 치료가 필요하고, 부정맥도 약물 또는 시술 치료를 받는다. 선천성 심질환이나 판막 질환이라면 상태에 따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원인 질환에 대한 치료가 이루어진 후에는 심부전에 특화된 약제 치료가 필요하다. 호흡곤란이나 붓는 증상의 조절을 위해 몸에 쓸데없이 차 있는 물을 덜어내 주는 치료가 필요한데 그것이 바로 이뇨제이다. 소변을 많이 보게 해서 체액량이 전체적으로 줄면 숨이 덜 차고 붓기도 좋아진다. 최근에는 임상 연구 결과가 좋은 새로운 약제들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말기 심부전 환자로 회복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인공 심장이나 심장 이식 치료도 가능하므로 심부전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권한다. 김인철 <계명대 동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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