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주요 인프라 점검 박차
정상용 호텔 등 보수작업 순조

이철우 도지사가 APEC 회원국 정상들이 머무를 PRS객실 준비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 경북도 제공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KOREA 정상회의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행사 준비도 속도를 내고 있다. 화백컨벤션센터·국제미디어센터·만찬장 등 개최지 경주의 주요 인프라는 예정대로 9월 중순이면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APEC 대표국 '1차 사전답사단'은 현장의 준비상황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10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APEC준비지원단은 숙박·회의·수송·의료 등 주요 인프라의 준비사항을 분야별 체크리스트를 통해 일일히 점검해 나가고 있다. 공사가 한창인 화백컨벤션센터·국제미디어센터·만찬장 등은 예정된 공정대로 시공이 이뤄지고 있다. 건축법(제25조)에 따라 이들 시설물은 공사 감리 대상이 아니지만 △공정관리(공사추진 현황관리) △공사품질(건축자재 품질관리) △안전관리(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해 건축사가 현장에 상주해 감리를 진행 중이다. 또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른 재해예방 기술지도를 통해 현장을 관리하고 있다.
경북도는 사업에 따른 행정절차를 단축하고 자재 조기 발주 등 인력과 물자를 집중 투입해 9월 중순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한 달여간 인테리어·시설 점검과 리허설을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로 했다. 특히 APEC준비지원단은 만찬장 조성에 유독 공을 들이고 있다. 만찬장은 단순한 행사 공간을 넘어 개최도시의 문화 정체성과 외교성과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준비지원단은 만찬장을 신라 천년고도의 품격과 문화강국 한국의 면모를 세계에 각인시키는 장으로 활용할 심산이다.

10일 APEC 회원국 1차 사전답사단이 경주를 방문해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이날 APEC 회원국 주한대사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1차사전답사단은 정상회의 준비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준비지원단은 정상회의 기간 하루 최대 7천700명의 방문객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숙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2개 호텔에 35개 PRS(정상용 객실)를 확보했고, 대부분 호텔의 경우 7월 말~8월 초 개보수 공사가 마무리된다. 김상철 준비지원단장은 "국내외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에 열리는 이번 APEC 정상회의가 세계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역사적인 행사가 되길 기대한다"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준비상황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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