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닫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밴드
  • 네이버
    블로그

https://m.yeongnam.com/view.php?key=20170614.010170741410001

영남일보TV

[이슈경제인] “연예인·스튜어디스 등이 주된 고객 SNS 입소문 타며 홍보효과 누려요”

2017-06-14

■ 강연자 튜링겐코리아 대표
반트36.5 등 10여개 브랜드 승승장구
미국·중국·동남아 등 13개국에 진출
브랜드명부터 디자인까지 자체 제작
올해 100만 달러 수출…작년의 3배

[이슈경제인] “연예인·스튜어디스 등이 주된 고객 SNS 입소문 타며 홍보효과 누려요”
강연자 튜링겐코리아 대표. 국내 화장품 최초로 미국 유기농 마켓에 입점하고 진입장벽이 높아진 중국의 위생허가까지 가뿐하게 얻어낸 강 대표는 “대구가 국내 K-뷰티 주요 관광지로 자리잡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최근 2년간 매출액 성장률 300%, 영업이익률 42.6%(2015년 기준). 화장품 산업의 불모지로 불리는 대구·경북지역에서 이 같은 성장세로 승승장구하는 코스메틱 기업이 있다.

청도에 본사와 제조공장, 기업 부설 화장품피부과학연구소를 두고 있는 <주>튜링겐코리아다. ‘반트(VANT)36.5’ ‘푸리도들(PURI DODLE)’ 등 10여 가지 브랜드로 국내는 물론 해외 뷰티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대표 브랜드인 ‘반트36.5’는 연예인과 스튜어디스, 뷰티 블로거 사이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으로 유명하다. TV 뷰티프로그램은 물론 SNS 등을 통해 입소문을 타면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트의 CC쿠션과 수분크림은 온라인몰에서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중소기업 브랜드로는 드물게 지역의 대구백화점을 비롯해 전국의 롯데·신세계백화점, 신라면세점에 입점하기도. 했다.

지난 7일 청도 본사에서 만난 강연자 튜링겐코리아 대표는 “반트의 성공을 예감했다. 안정된 기술 베이스를 바탕으로 마케팅 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반트36.5는 사람의 체온인 36.5℃와 365일을 뜻한다. 피부 침투가 빨라 매일 바르는 제품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마케팅 담당팀을 두고 브랜드명부터 디자인까지 자체적으로 꼼꼼하게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뷰티업계는 경쟁이 워낙 치열해 잠시라도 한눈팔 수 없다. 특히 중소기업 브랜드의 경우 지속적 투자 없이 유행을 선도하기란 무척 어렵다”고 했다.

튜링겐코리아의 해외 진출 성과는 더욱 눈에 띈다. 수출 실적이 지난해 37만달러 수준에서 올핸 3배 가까운 1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국, 동남아시아 등 13개국에 수출길을 연 데 이어 2015년에는 국내 화장품 최초로 미국의 유기농 마켓인 ‘홀푸드마켓’에 입점했다. 반트 매장은 태국에도 운영 중이다.

최근엔 사드 배치로 진입 장벽이 높아진 중국에서도 반트 화장품 9종의 위생허가를 얻어내는 데 성공했다. 강 대표는 “중국으로 화장품을 수출하려면 같은 라인의 제품이라도 품종별로 일일이 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무척 까다롭다. 품질과 기술력이 그만큼 검증됐다는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강 대표는 2000년 수입화장품 유통사업을 통해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기능성 제품을 주로 취급하는 피부과·피부관리실 등 거래처를 다니며 소비자들의 요구를 접했고 이를 반영한 화장품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꿈을 가지게 됐다. 2004년 튜링겐코리아를 설립했고, 2007년엔 경북 공동브랜드인 실라리안 업체에 선정됐다. 이어 2008년에는 벤처·이노비즈 기업 인증과 ISO 9901·14001 인증도 획득했다. 설립 당시 4명이었던 직원 수는 현재 34명으로 불어났다.

튜링겐코리아는 올 하반기 대구혁신도시 내 의료R&D지구에 제2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청도 1공장은 색조제품 생산 전문 제조를, 2공장은 기초 전 제품과 의약외품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제2공장에는 화장품 체험과 제품 제조 실습, 전시장 등을 마련해 관광산업과 연계하겠다는 계획이다.

강 대표는 “원료나 함량 등을 속이지 않은 정직한 제품을 만들면 소비자들이 자연히 찾을 것이라는 경영철학으로 회사를 운영해 왔다”며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채 1%도 안 되는 대구지역 화장품 산업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국내 K-뷰티의 주요 관광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사진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 인기기사

영남일보TV

부동산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