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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달성군, 대구의 혁신아이콘이 되다 .8] 대구의 新주거지 다사읍

2017-09-07

쾌적한 환경·의료·교통…인구 8만 평균연령 35세 ‘젊은 도시’

20170907
달성군 다사읍에 자리한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 인근의 전경. 2호선 개통 당시 3만1천652명이던 다사읍의 인구는 지난 4일 8만명을 돌파했다.

달성군 다사읍의 변화가 눈부시다. 다사읍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지만,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개통과 대규모 택지개발로 군내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읍이 됐다. 성서5차첨단산단 등 산업단지 활성화에 힘입어 인구 8만명 시대를 맞이했고, 장기적으로 인구 10만명 돌파가 기대된다. 또한 대구4차순환도로 등 추가 도로망이 확충되고 있으며, 의료와 교육분야 등 정주여건이 개선될 여지가 많아 추가적인 발전 가능성이 엿보이는 곳이다. 시리즈 8편에서는 대구시민의 새로운 주거지로 각광받고 있는 다사읍의 변화상에 관한 이야기다.

#1.인구 8만명 시대를 맞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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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사읍 세천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내려다본 세천리와 성서5차첨단산업단지 전경. 산단이 제 위용을 갖추면서 일자리가 늘고 도시는 젊어졌다.

다사읍은 달성군 내에서도 ‘상전벽해’라는 사자성어가 잘 어울리는 지역이다. 낙동강과 금호강을 낀 농촌이 대규모 주거·산업지역으로 변모했기 때문이다. 다사읍에서는 대구 외곽지라는 점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역동적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달서구와 다사읍을 잇는 강창교를 건너 다사읍에 접어들면 기존 도심과 비교해도 뒤질 것 없는 번화한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이 지나는 달구벌대로 양쪽으로 병원·학원·식당 등 상업시설이 밀집해 있고, 상가 뒤편으로는 아파트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상업시설 주변은 대낮에도 사람이 붐빌 정도로 활기차다.

다사읍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인구 규모는 전국 군(郡)지역 읍(邑)단위 행정구역 중 최고 수준으로 거듭났다. 지난달 30일 다사읍행정복지센터 입구 전광판에는 ‘다사읍 인구 7만9천542명’이라는 문구가 떠 있었다. 이는 달성군 인구의 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로, 다사읍의 가파른 성장을 상징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울산시 울주군 범서읍과 부산시 기장군 정관읍의 인구가 군지역 읍단위 인구 규모에서 선두를 다퉜지만, 올해 상반기를 기점으로 다사읍이 전국 군 지역(시(市)지역 제외) 최대 인구를 보유한 읍으로 올라선 것이다.

다사읍은 2005년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개통을 기점으로 급성장했다. 지하철이 먼저 놓인 후 택지개발이 이뤄졌기에 급격한 변화가 나타났다. 대실·다사역을 비롯해 2호선 종점인 문양역까지 3개의 도시철도 역사가 다사읍에 자리 잡고 있다. 도시철도 개통으로 인한 도심접근성 향상은 다사읍의 인구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호선 개통 당시 3만1천652명이던 다사읍의 인구는 2010년 5만5천613명으로 급증했다.


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급성장
성서5차첨단산단 일자리 풍부
장기적으로 인구 10만명 예상
4차순환로로 접근성 향상 전망
강정고령보·디아크 산책 용이
강정나루터 매운탕촌 오랜 역사
은퇴한 노년층도 꾸준히 유입



읍내 역세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주거·상업시설이 조성되면서 인구는 더 늘었다. 지난 4일 다사읍의 인구는 최근 아파트 입주민 증가 등에 힘입어 8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995년 다사읍 인구 1만1천555명의 거의 7배에 달하는 수치다.

다사읍에서도 인구가 많은 곳은 매곡리와 죽곡리다. 다사읍 남부에 위치한 이 지역은 읍내 최대 주거지역으로 편리한 대중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 위치한 대구도시철도 대실역과 다사역에서는 대구 도심부인 반월당역까지 22~24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계명대 성서캠퍼스 북쪽에 위치한 서재리에도 인구가 많다. 서재리는 달서구 성서지역과 인접해 대구 도심부의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하고 있다.

성서5차첨단산업단지가 위치한 세천리의 신규 아파트 단지도 연이어 입주를 맞고 있다. 세천리의 아파트 단지에는 이삿짐을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 드나들고, 새 집으로 이사한 주민들의 움직임으로 분주하다.

세천리 일원에 조성된 성서5차첨단산업단지도 다사읍의 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성서5차첨단산업단지는 지역의 산업용지난을 해소하고, 첨단산업을 유치하기 위해 조성됐다. 기계·금속·전기를 비롯해 태양전지·LED 산업을 선도하는 생산핵심 거점으로 부상 중이다. 허허벌판이던 산업단지에 공장이 속속 들어서 제 위용을 갖추면서 일자리가 늘었고 도시는 젊어졌다. 다사읍민의 평균연령은 35.3세(2017년 7월 기준)로, 40세가 넘는 국민 평균연령보다 한참 어리다.

달성군은 장기적으로 다사읍의 인구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달성군의 한 관계자는 “연속된 아파트 입주로 전입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다. 대구4차순환도로 이천IC가 완공되면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에 접근하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짧아져 주민생활이 더 편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훌륭한 정주여건을 자랑하다

다사읍은 쾌적한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어 주거지로 인기가 높다. 낙동강과 금호강이 읍 주변을 흐르고 있어 풍광이 좋은 데다 도심지에 비해 공기도 맑다. 특히 낙동강과 그 주변에 조성된 강정고령보와 디아크는 대구시민 휴식처로 큰 인기다. 지난해에만 138만명의 방문객이 강정고령보를 찾았으며, 올해에는 150만명이 강정고령보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주말마다 강정고령보 주변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자전거를 타고 나온 시민에서부터 함께 산책을 나온 가족단위 나들이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이 강정고령보를 찾고 있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개통 이후 다사읍의 자연을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2호선 서편 종점인 문양역을 통해 마천산(274m) 등산로를 찾는 이들이 꾸준하다. 문양역 주변의 마천산 능선 둘레길은 삼림욕과 가벼운 산행을 즐기기에 좋다. 마천산은 다사읍과 인근 하빈면 전 지역에 걸쳐 있으며, 삼국시대 고성터를 비롯한 여러 역사유적이 산재해 있다.

다사읍 일원은 먹거리로도 유명하다. 일제강점기 때부터 강정나루터 주변에 형성된 매운탕촌은 지금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강정나루터는 금호강과 낙동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었고, 다사읍 죽곡리와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를 연결하는 나루터였다. 조선시대에는 조세 수운을 위한 강창을 두기도 했다.

금호강을 사이에 두고 다사읍 죽곡리와 달서구 신당동을 잇는 강창나루터도 있었다. 원래 두 지역을 잇는 나무다리가 있었지만 6·25전쟁으로 파괴돼 복구했다가 1959년 태풍 사라로 다시 유실됐다. 이후 배를 이용해 왕래하다 1970년 강창교 준공으로 강창나루터는 쇠락의 길을 걷는다. 1998년 다사읍 죽곡리 일대가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강창나루터의 추억도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다사읍은 ‘젊은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노년층 전입도 꾸준하다. 대구지역 구도심권에 살던 노년층이 은퇴 후 다사읍으로 이사를 오는 경우가 많다. 상대적으로 발전한 기존 도심에 비해 다사읍의 지가가 저렴하고 병원 등 의료시설도 많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또한 다사읍 인근 달서구 계명대 성서캠퍼스에 대규모 종합병원인 동산병원이 들어서면 다사읍 노년층의 의료 만족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장난감도서관도 착공할 예정으로 젊은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노력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다사읍 일원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농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금호강이 낙동강과 합류하는 지점 주변에 퇴적층이 넓게 형성돼 비옥한 평야가 발달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매곡·죽곡리 일원도 논밭 일색이었다. 경북 서부권 지역 농산물이 다사읍에 집결했고, 육로를 통해 다시 대구로 운송됐다. 수십년 전만 해도 다사읍은 공무원들이 근무를 기피할 정도로 낙후된 지역이었다. 강을 두 개나 끼고 있어 홍수 등 자연재해가 자주 일어났기 때문이다. ‘메기 하품하면 물 담는 데가 대실’(현 대실역 주변)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었을 정도였으니, 현재의 변화상이 놀랍게 다가올 뿐이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공동 기획 : 달성문화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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