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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만의 음악 콘텐츠 발굴 필요…獨 하노버 등 각국 창의도시와 교류 기대

2017-11-02

■ 남은 과제들

대구의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가입은 대구에 또 다른 과제를 안겨줬다. 대구가 ‘음악창의도시’라는 브랜드를 부여받은 것이지, 따로 예산을 지원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로 대구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가장 큰 과제다. 1차 심사에 제출했던 가입 신청서에는 대구 음악의 현황은 제시되어 있지만,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콘텐츠의 중요성은 대구보다 앞서 2015년 유네스코 음악 창의도시에 가입한 통영의 사례에서도 엿볼 수 있다.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이라는 콘텐츠가 중심이 되었지만, 그 이상 확장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 문화계에는 ‘음악창의도시’라는 타이틀을 얻은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의 핵심인 국제 교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 교류는 유네스코 창의 도시의 의무 사항인 만큼 다른 창의 도시들도 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대구의 경우 합창단, 가곡교실이 활성화되어 있어 독일 합창의 중심지인 음악 창의 도시 하노버와의 협력도 기대해볼 만하다.

통영시 관계자는 “음악 창의 도시 가입 이후 인지도가 높은 국내외 음악인들이 좀 더 저렴한 출연료를 받고 통영국제음악제에 참여하고 있다. 윤이상 국제 음악 콩쿠르 또한 가입 이후 참가자가 늘어나고, 그들의 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유네스코 음악 창의 도시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전담 업무를 담당할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치우 대구음악협회장은 “앞으로 대구 고유의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선 관 주도가 아닌 민·관이 함께할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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