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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산병원의 질병 바로알기] 두경부암

2018-03-20
[동산병원의 질병 바로알기] 두경부암

두경부암이란 구강·인두·후두·기관 및 식도·부비동·침샘·안면골과 연부 조직 및 갑상선에 생긴 암을 말한다. 암 중 여섯 번째로 많으며, 발견이 늦고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후 많은 기능장애를 유발하므로 예후가 좋지 않은 질환 중 하나였다.

그러나 최근 진단기술의 발달과 새로운 치료법의 개발로 조기 진단 및 완치가 가능해졌다. 과거 두경부암 수술은 광범위한 절제로 인한 음성소실·연하장애 등의 기능장애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 로봇을 이용한 기능적인 수술(TORS : Trans Oral Robotic Surgery)로 인해 종양은 완벽히 절제하면서 기능은 보존할 수 있게 됐다.

두경부암의 유발인자로는 담배가 가장 중요하다. 두경부위가 호흡기의 입구에 해당되므로 흡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그 외 유전적 소인과 음주, 바이러스, 공해 등 자극물질이 유발인자가 될 수 있다.

초기 두경부암의 증세는 종종 뚜렷하지 않으므로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코 뒤쪽 인두부인 ‘비인강암’의 경우는 코막힘과 코피 또는 고막에 물이 차서 귀가 멍멍하고 안 들리는 삼출성 중이궤양과 통증이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목젖 뒤쪽의 ‘구인두암’은 한쪽에 지속되는 목안의 통증 및 이와 동반된 이통이 초기에 있을 수 있다.

후두암 중 성대에 생기는 ‘성문암’은 음성 변화가 초기 증상이라 다른 부위의 암에 비해 발견이 쉽다. 이를 간과하고 방치하면 종양이 증식돼 음성은 더 나빠지며 급기야는 소리가 거의 나지 않게 된다. 또 증식된 종양덩어리가 성문을 막아 호흡 곤란이 생길 수 있다.

성대 윗부분에 발생하는 ‘성문상부암’은 음성의 변화보다는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의 통증이 첫 증상인 경우가 많다.

위 증상들과 함께 기억해야 할 증상은 목부위(경부)의 임파선 비대다. 두경부암은 임파선을 따라 임파절로 전이를 잘하므로 뚜렷한 증세 없이 목부위 임파선 비대로 인해 발견될 수도 있다. 비교적 통증이 적으며 크기가 점차 커지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목부위 임파선 비대가 있을 때는 반드시 두경부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두경부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예후가 양호하므로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두경부암의 대부분은 흡연이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기에 금연은 필수다.

입 속에 상처가 쉽게 낫지 않거나 입 속이나 목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쉰 목소리가 점점 심해지면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또한 흡연과 음주를 많이 하거나 공해에 노출이 많다면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정기적인 이비인후과 검진이 필요하다.

여창기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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