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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테 한지’붙인 캔버스…조명 따라 그림이 달라진다

2018-06-13

수성구 소나무갤러리 윤쌍웅展
다작으로 유명…55번째 개인전
소장가 목록엔 문재인 대통령도

20180613
윤쌍웅 전
20180613

진주교육대 미술교육과 윤쌍웅 교수<사진>는 ‘특허’ 작가다. ‘나이테 한지’를 개발해 특허를 냈다. 두꺼운 한지를 나이테 모양으로 만든 뒤 캔버스에 붙여 작업을 한다. 윤 교수는 “매끈한 종이는 재미가 없어 나이테 한지를 만들게 됐다. 나만의 작업이라는 작가적 자존심으로 특허까지 내게 됐다”고 밝혔다. 회화의 차별성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셈이다.

실제 윤 교수의 그림은 보는 재미가 있다. 배경에 굴곡이 있어 보는 방향이나 조명에 따라 그림이 달라진다. 바람, 구름, 물의 파장 등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며 그림을 한층 풍성하게 만든다.

윤 교수의 개인전이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인근에 위치한 소나무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55번째 개인전이다.

윤 교수는 다작으로 유명하다. 그림이 매일 나와야 한다는 게 윤 교수의 지론이다. 윤 교수는 “피카소도 어마어마하게 많은 스케치를 남겼다. 유명 작가들이 하루아침에 유명해진 게 아니다. 끊임없이 작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교수는 기억 속 풍경을 배경으로 소나무를 그린다. 기억 속 풍경은 생명력이 꿈틀대는 자연이다. 순수하고 포근한 정이 담겨 있다. 소나무 작업은 6~7년 전부터 시작됐다. 어릴 적부터 소나무 분재를 할 정도로 소나무를 좋아한 데다 늘 푸른 소나무의 모습이 한국인의 심성에 어울린다고 생각해 소나무를 그리게 됐다. 영원한 생명, 선비의 기개, 어머니의 한결같은 사랑, 우리들의 고향, 풍요로운 삶과 같은 의미가 윤 교수의 소나무에 들어 있다. 한마디로 생명과 희망의 메시지다.

윤 교수의 ‘일월송’은 일월오악도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치인과 기업인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해와 달이 세상에서 단 한 명밖에 없는 최고를 상징하면서 그 기운을 느끼고 싶어한다. 윤 교수의 작품 소장가 중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있다.

나이테 한지를 붙인 캔버스뿐 아니라 한국 전통가옥 지붕에 쓰이는 기와에도 일월송을 그린다. 기와에서 일월송의 정기가 뿜어져 나오는 듯하다. 30일까지. (053)423-1186

조진범기자 jjch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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