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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영주만의 고유 브랜드 만들어 온·오프라인 함께 공략해야”

2018-11-19

부석사 세계유산등재 관광활성화 심포지엄

영주시가 주최하고 영남일보가 주관한 ‘2018 영주 부석사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따른 관광활성화 심포지엄’이 지난 16일 영주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영주 문화관광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부석사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계기로 마련된 이 심포지엄은 인바운드 관광을 포함한 국내외 관광산업 우수사례 분석을 통해 영주 관광산업 발전방향과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부석사를 기반으로 4차 산업시대에 변화하는 관광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다양한 역할·과제를 논의한 이날 심포지엄 내용을 소개한다.


20181119

◆김귀배
유적 훼손방지 법률 제정 필수
부서 신설·위원회 구성도 준비


◆김귀배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과학문화본부장(세계문화유산 보존과 지속가능한 관광)

전 세계 167개국에 1천92점의 각종 세계문화유산이 등재돼 있다. 부석사는 한국에서 13번째로 등재된 만큼 영주와 한국만의 유산이 아니라 세계인의 유산이다. 그만큼 품격이 높아진 만큼 잘 보존해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한다. 세계유산 등재로 인해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가 된다. 베트남 하롱베이는 연간 10만명에서 세계유산 등재 이후 100만명 이상 찾아온다. 페루 마추픽추는 1983년 등재 이후 관광객 증가로 현재는 하루 6천명으로 관광을 제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존 관리 모범사례가 된 필리핀 ‘비간 역사도시’를 배워야 한다. 역사도시 보존을 위한 법률 제정은 물론 사회 각계인사가 참여한 비간관광위원회·비간보존위원회가 구성됐다. 또 보존 부서 신설과 비간마을축제에서 더 나아가 조세 수입의 1%를 유산 보존에 할당했다. 부석사도 비간 역사도시처럼 지역사회 참여가 필수적이다. 지역주민과 부석사 간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야 한다. 장·단기 과제는 무엇이며, 외국인을 위한 해설사는 준비됐는지, 부석사를 둘러본 뒤 영주에 들를 곳이 어디 있는지 등 다각적 검토와 준비가 필요하다.


20181119

◆한숙영
산사의 전형적 형태 보존하고
승원문화 가치 유지시켜 가야

◆한숙영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본부이사(부석사 세계유산 등재 의미와 가치)

부석사 등 7개 산사가 ‘산사, 한국의 산지승원’이란 이름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등재 과정에서 봉정사 등 3개가 제외됐다가 다시 등재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선 완전성·진정성·탁월성을 갖춰야 한다. 부석사는 자연지형을 이용하고 마당을 중심으로 한 공간적 배치 등 한국 산사의 전형적 형태를 갖추고 있다. 특히 부석사 등은 승원으로서의 전통이 오늘날까지 오랫동안 지속돼 왔고, 불교 본래의 모습을 잘 간직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시 말해 한국불교 산사의 개방성, 건축학적 의미, 공간적 배치, 신앙 중심지, 종교적 의례, 승원의 일상 등을 역사적으로 지속적으로 잘 계승해 왔다. 한국불교의 산증인인 부석사를 앞으로 잘 보존하기 위해선 화재 등 관리에 유념해야한다. 특히 교육과 연등제 등 민간신앙과 적절히 조화된 승원문화를 간직한 세계유산으로서의 부석사의 가치를 보존해야 할 것이다.



20181119

◆김경태
비슷한 불교 콘텐츠 탈피 필요
3천만명 유튜버 활용안 연구도

◆김경태 한국관광공사 ICT전략실장(4차 산업혁명 기술 활용, 세계문화유산 부석사 관광 활성화)

4차 산업혁명은 ‘나를 중심으로 모든 사물이 하나로 연결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삶을 쉽고, 더 지혜롭고, 더 나은 삶으로 바꾸기 위함’이 목적이다. 4차 산업혁명은 초고속·초자연·초연결로 정의될 수 있다. 구글 번역기만 있으면 외국어를 몰라도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부석사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도 4차 산업혁명이 필요하다. 현대의 관광 트렌드는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결합하는 현상)·공감(이야기)·테마·유튜브·복합현실·편리함 등이다. 특히 포털에서 유튜브로 이동 추세가 뚜렷한데, 국내 유튜브 이용자가 3천100만명에 이른다. 유튜브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를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국내 13개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7개가 사찰이다. 모두 역사성·예술성을 갖고 있으나 결국은 비슷한 불교 이야기만으론 한계가 있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야 한다. 영주시는 소백힐링·풍기인삼·영주도령 같은 브랜드와 특산물, 캐릭터가 있다. 이들을 소재로 판타지와 SF·액션·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의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 이 새로운 이야기를 홍보하기 위한 포털 웹툰 작가 확보와 1인 미디어 양성, 지역 유튜버 활용 등이 필요하다.



20181119

◆전명숙
관광과 숙박 결합상품 기획해야
의료관광·템플스테이 고려할만


◆전명숙 건양대 글로벌호텔관광학과 교수(세계문화유산 관광상품화 성공사례)

세계문화유산 부석사를 관광상품화하려면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과 부석사를 주제로 한 상품 기획이 필요하다. 영주에서 1박을 하게 만들어야지 지나가는 도시가 되어선 안 된다. 관광활성화를 위해선 개발이 필수적인데, 개발을 하면 훼손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다. 원형을 보존할 수 없는 훼손은 안 된다. 부석사 이미지와 힐링 영주 이미지를 가미한 콘텐츠로는 의료관광이 대표적이다. 중국 관광객을 무시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과연 많이 오는 것만이 능사인가 하는 점이다. 원형 보존이 훼손될 정도로 많이 와서는 안 될 것이다. 세계문화유산 베르사유궁전 관광상품화 성공 사례를 보면 코코샤넬 패션쇼를 베르사유 궁전 내 숲에서 진행했다. 또 다양한 분야 예술품 전시회도 열었다. 미래관광 트렌드는 마음치유 관광·스마트 관광·꿈을 파는 관광·모두를 위한 관광이다. 이제 관광은 특권층 전유물이 아니라 사회복지관광이 됐다. 힐링 영주를 느끼게 되는 템플스테이도 좋을 것이다. 하지만 북촌마을 같은 오버투어리즘은 경계해야 한다.

정리=영주 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사진=영주 김제덕기자 jedeo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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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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