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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매천시장 배경 뮤지컬 “경매 장면은 랩으로”

2018-11-20

행복북구문화재단 지역소재로 제작
웹툰 보는 듯한 무대영상도 ‘눈길’
아버지와 아들 세대 갈등 등 담아
21∼24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 공연

대구 매천시장 배경 뮤지컬 “경매 장면은 랩으로”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제작한 창작뮤지컬 ‘매천시장’의 연습 장면.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행복북구문화재단이 제작한 뮤지컬 ‘매천시장-새벽을 여는 사람들’이 21~24일 어울아트센터 함지홀 무대에 오른다.

대구 북구에 위치한 한강 이남 최대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인 매천시장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매천시장은 1988년 개장한 대구 유일의 공영 도매시장이자 한강 이남 최대 규모의 도매시장으로 과실류, 채소류, 수산물의 경매와 도·소매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역에서 활동 중인 김지식 작가와 뮤지컬 음악감독 김영씨, 연극·오페라·뮤지컬 분야에서 연출가로 활동 중인 김은환씨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다. 기획단계에서부터 이들을 참여시켜 지역의 문화원형 자원을 조사하고, 발굴한 소재를 선택해 작품을 구성하고 완성하는 형태로 진행했다.

철없는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무직자를 뜻하는 신조어) 재우가 아버지가 운영하는 매천시장 도매상 ‘김씨청과’를 물려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재우를 포함한 젊은 세대들이 위기에 처한 매천시장을 살려내는 과정이 그려진다. 작품의 배경은 매천시장이지만 시장 그 자체를 보여주는 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대와 소품 또한 사실적이기보다는 표현적이다.

작품은 신 투 송(scene to song) 형태로 진행된다. 장면을 노래로 담아내 음악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경매 장면의 랩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음악 장르를 활용했다. 시각예술 분야에서 활동 중인 방정호 작가가 무대 영상디자인에 참여해 마치 웹툰을 보는 듯한 영상을 무대에서 볼 수 있다.

김은환씨는 “젊은 세대와 아버지 세대가 서로를 이해해 가는 과정을 담았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해주면 더 나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매천시장을 배경으로 하지만 작품이 담고 있는 내용은 세대간의 갈등을 겪고 있는 모든 곳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6시. 전석 1만원. (053)320-5120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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