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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서북부를 덮친 모래폭풍이 한반도에도 일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황사, 초미세먼지에 모래폭풍까지 올겨울 대기환경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가 중국 북동지방을 지나지만, 이 중 일부가 남하해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수 있다고 27일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예보를 바탕으로 하는 온라인 사이트 '윈디 닷컴'도 중국에서 시작된 황사가 한랭전선에 의해 동쪽으로 이동하며 이날 오후 서울에 도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수도권을 비롯, 전국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있어 황사까지 더해지면 한반도 대기질은 최악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당국은 "황사와 미세먼지를 대비해 외출 시 마스크를 반드시 챙기고 어린이와 호흡기 질환자 등 노약자는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중국 서북부 간쑤성 지역에서 어마어마한 규모의 모래폭풍이 덮쳐 주위를 놀라게 했다. 초속 17m의 강풍을 동반한 100m 높이의 모래폭풍은 커다란 장벽을 형성하며 도시를 집어삼켰다.
이로 인해 도로가 폐쇄되고 열차와 비행기가 멈춰 서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모래폭풍은 중국 베이징 주변 지역까지 극심한 스모그를 만들어 베이징은 지난 26일 공기질이 최악 등급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에도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는 한 차례 중국 모래폭풍이 휩쓸고 지나간 바 있다. 당시 모래푹풍은 시속 38km의 바람을 동반했고, 그로 인해 마을은 나쁜 대기질뿐만 아니라 집이 쓰러지는 등 피해를 입었다. 게다가 이 중국 모래폭풍은 3일 내내 계속 돼 주민과 농작물 등에도 영향을 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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