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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빨래터 아줌마들 수다·대구 2천년史 달성토성 등불 밝히고 걷기·골목정원 투어

2019-04-12

■ 마을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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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남구 앞산 빨래터 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25회 대덕제 대구 앞산빨래터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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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달서구 선사유적지 일대에서 열린 ‘선사문화체험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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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열린 경북대 서문골목축제. <영남일보 DB>

대구지역에는 크고작은 마을축제들이 많이 열리고 있다. 대구시에서 선정, 지원하고 있는 우수마을축제를 중심으로 축제의 이모저모를 살펴봤다.

◆ 대덕제-대구앞산빨래터축제
빨래 체험·빨랫방망이 두드림 경연
빨래터 따라온 반려견 펫 퍼레이드


남구에서 개최되는 마을축제다. 1987년부터 동대항 구민화합의 체육행사로 매년 열어오던 대덕제를 2015년 지역자원인 앞산빨래터에서 빨래터와 관련된 유무형의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축제로 바꿨다. 이 축제는 과거의 빨래터라는 마을사람들의 모임장소를 활용한 축제로 빨래와 관련된 퍼포먼스, 체험 등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손빨래 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즉석신청을 받아 진행, 손빨래가 생소한 젊은이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과거 빨래터에서 아줌마들이 모여 수다를 떨던 것에서 착안해 아줌마 가요제와 사투리대회도 새롭게 선보였다.

오는 27일과 28일 열리는 올해 행사에서는 빨랫방망이를 두드리는 것에 착안하여 두드리고 흔들고 비비고 비틀어 나는 모든 소리를 이용한 두드림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또 빨래터에 따라 나온 반려견의 펫 퍼레이드(반려동물 문화개선 캠페인 병행)도 선보인다. 전통혼례를 비롯해 참가자들과 하나 되어 즐기는 신명나는 마당극, 다도, 떡메치기 등으로 축제분위기를 돋워주고 다듬이 체험, 천연염색 만들기, 소방·건강체험 등 50여개의 체험부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 달성토성마을축제
비산 2·3동 주민들이 가꾼 정원 소개
옛골목 거리 조성, 전래놀이 등 체험


서구 비산2·3동축제추진위원회가 주축이 돼 매년 열고 있는 서구의 마을축제다. 이 축제는 달성공원의 원래 이름으로 대구의 2천년 역사를 담고 있는 달성토성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달성토성마을 주민들이 가꾼 골목정원에서 새로운 골목문화를 보여주자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주민들이 직접 축제를 기획하고 참여했으며 골목정원과 달성토성이라는 주제로 개성있는 축제프로그램을 운영,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특히 밤에 등불을 들고 달성토성을 걷는 행사와 주민들이 직접 가꾼 골목정원을 돌아보는 골목정원투어 등이 인기를 얻었다.

오는 27일 열리는 올해 축제에서도 주민이 직접 골목해설사로 나서 주민 스스로 만든 골목정원의 이야기를 방문객들에게 들려주는 골목정원투어, 오랜 역사를 가진 달성토성의 의미와 미래의 별을 찾고자 달성토성마을 주민과 대구시민이 모여 희망의 등불을 밝히는 ‘달성토성! 별을 밝히다’를 진행한다. 생활예술인들의 버스킹 공연, 풍선아트 등의 공예는 물론 옛 골목 체험거리를 조성, 전래놀이를 체험하는 행사도 마련한다. 서부시장, 인동촌시장 등 전통시장과 연계하여 색다른 체험의 기회를 준다.

◆ 달서구 선사문화체험축제
구석기·청동기 유물 다양하게 분포
원시인 퍼레이드·이야기 과거여행


달서구에서 매년 봄에 개최되는 선사시대유적을 모티브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축제다. 달서구에는 구석기유물과 청동기유물 등 선사시대 유적이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이 같은 지역유산을 지역민에게 알리고 그 가치를 공유함으로써 문화재 보존과 관광자원화로 발전시키기 위해 기획된 행사다.

달서구문화원, 세종문화재연구원, 달서선사유적사람들이 힘을 합쳐 만든 이 축제는 지역내 선사유적을 돌아보고 선사시대생활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과거와 현대가 어우러지는 색다른 체험축제를 보여주려 노력해왔다.

올해는 5월에 진천동 선사유적공원과 대천동 한샘공원에서 열린다. 대표프로그램으로 선사유적 탐방 및 해설, 유적 발굴 및 유물 복원체험, 선사야생체험, 선사무용제 및 선사음악회, 원시인과 함께 선사거리퍼레이드가 마련돼 있다. 이외에 진천동 입석 테마 하늘기원제, 문화재와 함께 포토존, 이야기 타고 떠나는 과거여행 등의 행사가 준비돼 있으며 선사 옷과 장신구 만들기, 고인돌 만들기, 진천동 입석 탁본체험 등도 할 수 있다.

◆ 봉산미술제
거리화랑 모여 27회째 개최 ‘전통’
작가 전시·지역민 문화체험 기회


대구의 대표적 화랑거리인 봉산문화거리에서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미술축제다. 봉산문화거리 지정 후 거리 내 화랑들이 모여 1993년부터 실시해 올해로 27회째를 맞은 역사가 오래된 행사다. 단순한 마을축제가 아니라 지역 미술인에게 창작활동의 장을 마련해주고 다채로운 부대행사를 통해 지역민들에게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해주는 점에서 특징이 있다. 봉산문화협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협회 회원 화랑들의 전시와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올해도 10여개 화랑에서 작가 초대전시를 개최하고 봉산문화거리 상점에서 청년작가 전시를 진행한다. 또 초등학생들의 봉산문화거리 그리기대회를 마련하고 ‘봉산미술제 알리기’ 방안에 대한 공개토론회도 열 예정이다. 봉산문화거리 일대 작가 작업실을 방문하는 작업실 투어도 기획했다. 체험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인물그리기, 실크스크린, 커리커처 등도 마련한다. 저렴한 가격에 미술품을 소장할 수 있는 미술품 경매도 진행한다.

◆ 논두렁밭두렁축제
넓은 들녘 활용 허수아비 테마 이벤트
연날리기·활·바람개비 만들기 놀이


순수민간에서 자생적으로 개최해 지난해까지 6회째 행사를 연 칠곡지역민들의 축제다. 칠곡은 도심에서 보기 힘든 넓은 들녘을 가지고 있다. 북구 학정동에 있는 논두렁을 활용, 허수아비를 메인테마로 마을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만들어나가는 축제다. 강북풀뿌리단체협의회, 선린종합사회복지관, 어울아트센터가 함께 행사를 이끌어나가며 매년 10월 개최하고 있다.

이 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은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허수아비만들기 공모전이다. 사전 신청을 거쳐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허수아비를 출품하고 행사장 주변에 전시한 뒤 시상도 한다. 올해는 모여서 함께 허수아비를 만들 수 있도록 찾아가는 제작교실을 사전에 운영할 계획이다. 주민강사를 뽑아 교육 후 학교, 복지관, 어린이집 등을 방문해 교육할 예정이다.

마을 동아리공연마당도 내세울 만한 행사다. 지역 내에서 활동 중인 각종 주민동아리가 공연을 벌인다.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참여하며 악기 연주, 합창, 무용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를 펼친다.

이 밖에 추수가 끝난 논과 논두렁이라는 행사장 특성에 맞춰 전통놀이인 연날리기, 활 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등 테마체험코너를 운영하고 핸드메이드 작가들이 참여한 마을예술시장, 협동조합·마을기업·사회적기업이 참여하는 마을장터 등도 운영한다.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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