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2조7천억 규모 TK신공항 민간공항 기본계획 19일 고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TK공항(대구경북민·군통합공항)이 여객·물류 중심의 복합기능을 갖춘 공항으로 건설된다. 활주로는 중장거리 노선으로 대형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도록 3천500m로 설계된다. 지역 간 큰 갈등을 유발했던 화물터미널은 군위와 의성에 각각 1개씩 건설된다.
국토교통부는 18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법'에 따라 국토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TK공항의 민간공항 기본계획을 19일 고시한다"고 밝혔다.
K-2 군 공항과 함께 건설되는 민간공항 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대구시 군위군 소보면과 경북 의성군 비안면 일대에 걸쳐 133만7천㎡ 규모로 조성된다. △활주로(3천500m×46m) 1본 △유도로 7본 △계류장 △여객터미널(12만3천650㎡) △화물터미널 2개소(군위, 의성) 등을 갖추며 총 사업비로 약 2조7천억원이 투입된다.
TK공항 민간 공항은 기존 대구국제공항에 비해 부지면적은 7배 이상, 여객터미널 면적은 4배 이상 확장되고, 주기장(여객 전용)도 기존 11대에서 20대로 2배 가까이 늘어난다. 중남부 거점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차질없이 수행하기 위해서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조류충돌 예방을 위해 조류탐지레이더(2본)가 설치된다. 향후 민·군 통합공항의 특성을 고려해 공항운영 시 조류 퇴치, 예방 방안 등에 대해 군과 협의해 안전한 공항이 되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또 항공기가 활주로 이탈 시 손상을 줄이기 위해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을 충분히 확보(259m)하고, 추가로 설계 단계에서 활주로 이탈방지 시스템(EMAS) 도입 여부도 검토한다.
공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동측 진입도로(4차로)와 국도 28호선과 연결되는 북측 진입도로(2차로)를 공항건설에 포함해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대구경북 광역철도(서대구~신공항~의성), 구미~군위고속도로(북구미IC~군위JC) 신설 사업이 개별계획에 따라 추진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녹색공항도 지향한다. 건설 과정에서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고, 운영 시엔 태양광,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해 공항구역 내 전기·수소 지상 조업 차량을 도입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TK공항은 민·군 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국내 최초 사례로서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건설사업을 시행하고 공동 사용시설에 대한 중복투자를 방지하기 위해 필요한 부분은 민·군 통합설계 및 시공으로 추진한다"며 "일반적인 SOC 사업이 아니라 지역의 산업구조 개편과 성장동력 창출을 통해 지역 소멸위기를 극복하고 국토균형발전을 견인하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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