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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흥미 위주 책부터 읽어 ‘생각하는 힘’을 키워라”

2019-11-04

■ 대입대비 고교 독서활동

20191104
독서활동은 대입에서 ‘나’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지표다. 대구화원고 학생들이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 <영남일보 DB>

비교과 활동 중 독서활동은 학생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활동이다. 그러나 정해진 독서 방법이나 리스트가 있는 것도 아니다보니 어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학생들도 많다. 고3 이면 다소 늦을 수 있지만, 고 1~2학년은 독서활동에 대한 자신만의 관점을 세워 독서습관을 들일 수 있는 시기다.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알아둬야 할 독서활동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독서활동의 실천전략을 살펴봤다.

학생부에 독서활동 관련 내역은
가치관·학업역량 보여주는 지표
처음부터 진로·전공따지지 말고
다양한 분야 책 많이 읽는게 도움
추천도서·신간서평도 참고할 만

독후감 등 기록하는 습관도 중요
자기소개서·면접에도 활용 가능


◆‘나’라는 인물을 보여줄 수 있는 지표

학교생활기록부 독서활동상황에 독서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은 더이상 기재되지 않는다. 그렇지만 여전히 대학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년별 독서활동을 통해 지원자의 지적 호기심, 지식 확장을 위한 노력, 발전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파악하고 평가에 반영한다. 학교생활기록부에 쓰이는 독서활동 내역은 학업 역량부터 가치관, 발전가능성, 전공에 대한 관심과 흥미 등 지원자의 전반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독서활동은 학교생활기록부의 다른 기재란인 진로활동, 동아리활동,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에서도 언급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문학 수업에서 배운 작품에 흥미가 있어 해당 책을 읽는 과정에서 진로 및 관심 분야와 관련해 배우고 느낀 점이 있었다고 하자. 대학은 이를 통해 ‘교과학습→독서→진로탐색/탐구’로 이어지는 과정을 파악해 지원자의 학업에 대한 적극성과 진취성, 교과학습에서의 우수성 등을 평가할 수 있다.

고등학교 생활 3년 동안의 독서활동은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에서도 적극 활용된다. 일부 대학은 자기소개서에서 자율문항 작성을 요구하는데, 여기서 독서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묻기도 한다. 대표적인 대학이 서울대와 성균관대다. 면접관들도 학교생활기록부 및 자기소개서에 기재된 독서활동을 결코 가볍게 넘기지 않는다. 지원자가 읽은 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까다로운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다.

◆독서활동 실천법

자신의 진로 및 전공분야와 일치시켜 독서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런 독서활동은 천편일률적인 독서, 특색없는 독서로 이어져 별다른 이점이 없을 수도 있다. 독서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저학년 학생일수록 진로·전공 분야 서적에 대한 부담을 버리고 자신의 흥미나 관심분야 위주로 책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선 교과서나 학교 수업, 선생님의 추천으로 책을 찾아 읽어보자. 수업과정에서 특정 분야에 관심이 생겼다면, 해당 분야의 주된 키워드를 검색해 이를 다루고 있는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해보고 싶다면 주요 대학 또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등 공인된 기관이 발표하는 권장 도서 리스트를 적극 참고해보는 것도 좋다. 신문, 잡지에 실리는 신간 서평, 전문가의 독서칼럼 등도 꾸준히 살펴봐야 한다. 잘 정제된 글을 통해 책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책을 읽는 방법, 즉 독서하는 요령에 대해서도 많은 팁을 얻을 수 있다.

모든 대학은 지원자가 독서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관점을 세워 깊이 생각하는 힘을 길렀는지를 보고자 한다. 따라서 독서의 양 보다는 질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단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전공과 연관지어 사고를 확장해나가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책을 읽고 토론을 하거나, 책 속 관심 주제로 발표를 할 수 있다. 책을 읽으며 착안한 아이디어를 동아리 활동에서 구체적인 결과물로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

고등학교 독서활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일종의 독서리스트를 만들어 책을 읽을 때마다 도서명과 저자, 독서 기간, 간략한 내용, 느낀 점, 궁금한 점 등을 표로 정리해볼 수도 있다. 독후감이나 서평 노트를 만들어 세세하게 해당 책에 대한 나의 감상을 적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독서기록을 정리하면 보다 효율적이다. 어떤 방법으로 기록하든 잊지 말아야 하는 것은 그 책에 대한 나의 관점이다. 의문점, 비판적 시각 등 다양한 관점으로 책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두자.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도움말=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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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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