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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규제 영향으로 대구 수성구 고가아파트 '거래 절벽'

2020-01-21

부동산 업계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이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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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원 이상 고가주택 대출제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수성구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대구 수성구 범어.만촌동 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영남일보 DB)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고가아파트가 밀집된 대구 수성구 범어·만촌동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억원 이상 고가주택 대출제한 등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수성구 부동산 시장을 중심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대구의 시가 9억원 이상 아파트는 약 4천세대로 추정되며, 대부분 수성구 범어·만촌·황금동 일원에 모여 있다. 해당지역 아파트 비중이 대구 전체와 비교해 크지 않지만, 지역 부동산 시장을 이끌어온 상징적 지역이라는 점에서 향후 대구지역 부동산 경기의 향방이 주목된다.

20일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10억원 이상에 거래되던 범어동 A주상복합 고층아파트는 지난해 12월 4건이 거래됐지만, 올해는 단 한 건의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았다.

84㎡ 기준 8억원 후반에 거래되던 범어동 B 아파트는 지난해 12월 단 한 건의 매매거래만 집계됐다. 만촌동 H아파트는 지난해 12월 5건의 매매거래 이후 더이상의 거래는 없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거래절벽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정부가 9억원 이상 고가주택에 대한 대출규제와 더불어 시가 9억원 이상 초과 고가주택 보유자에 대한 전세대출보증까지 제한하면서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수성구의 부동산 시장이 경직되는 모양새다.

범어네거리에서 공인중개사를 운영하는 K씨는 "오늘(20일)부터 정부의 전세대출 보증 제한이 시행되면서 9억원 이상 주택을 구입하려던 고객의 전세계약이 파기됐다. 요즘 수성구 부동산 시장이 꽁꽁 얼어붙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K씨는 "(아파트를) 사거나 팔려는 사람 모두 정부의 추가 부동산 규제 시행 여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강력한 정부 규제가 이어진다면 집값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매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성구 범어·만촌동 지역의 전세매물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 감소에 따라 이사가 줄면서 전세매물도 덩달아 줄어든 것이란 분석이다.

저금리 역시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도록 바꾸고 있다. 하지만 범어·만촌동 지역 고가아파트의 경우 월 200만원 내외로 형성돼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수성구 범어·만촌·황금동의 경우 84㎡대 아파트만 해도 9억원이 넘는 경우가 많아 심리적 위축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정부 규제로 갭투자마저 막힌 상황이어서 수성구 아파트의 거래부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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