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가 몰아친 새해 첫날인 1일, 대구 달성군 송해공원 옥연지 얼음동산에서 한겨울의 위용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옥연지를 감싸 안은 절벽 전면에는 하얀 고드름이 빽빽하게 늘어섰다. 연장 약 200m, 높이 15m에 이르는 절벽은 자연이 빚어낸 빙벽으로 변하며 장대한 겨울 풍경을 만들어냈다.
강추위 속에서 형성된 고드름은 층층이 얼어붙어 절벽 전체를 덮었고, 절벽을 따라 조성된 보행 데크 위로는 두툼한 외투를 입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걸음을 멈추고 얼음 절벽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거나, 고요한 겨울 풍경 속에서 새해 첫날의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자연이 만든 빙벽과 인공 구조물이 대비를 이루며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대구지방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당분간 이어지다가 4일부터 점차 누그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추위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빙벽 낙빙과 미끄럼 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혹독한 추위 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송해공원 얼음동산은 새해 첫날, 겨울의 깊이를 고스란히 전하며 시민들의 시선을 붙잡고 있다.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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