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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긴급재난지원금 절반 정도 먹는데 썼다

2020-07-14

'대구지역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 분석

업종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5.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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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 표(김상훈 의원실 제공)
대구·경북민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절반 정도를 음식점과 마트에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 골목상권의 매출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13일 행정안전부가 제출한 '대구지역 신용·체크카드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11일~6월 14일간 대구에서 신용·체크카드(8개 카드사)로 충전돼 사용된 긴급재난지원금은 총 3천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업종별로는 '마트·식료품점'이 25.9%(906억원)로 가장 많았고, 대중음식점 23.4%(821억원)이 뒤를 이었다. 전체 사용액 중 49.3%(1천727억원)이, 소위 '먹는 곳'에 쓰인 것이다.

이어서 △병원·약국 12.3%(431억원), △주유 6.3%(221억원), △의류·잡화 5.3%(185억원) 순이었으며, △문구·완구점 0.3%(12억원), △세탁소 0.2%(8억원), △사우나·찜질방·목욕탕 0.2%(6억원) 등은 하위권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 측은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외출이 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했다.

경북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경북에서 신용·체크카드로 3천846억원이 충전·사용된 가운데 '마트·식료품점'에 28.7%(1천106억원), 대중음식점에 21.2%(814억원)이 사용됐다. 대구와 마찬가지로 절반 정도(49.9%)가 먹는 곳에 사용된 것이다.

특히 재난지원금 효과로 인해 대구의 골목상권 매출액은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2월24~31일), 대구 지역의 소상공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51%) 수준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5월 중하순(5월18~24일)에는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한 것은 물론, 5% 가량 더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의 효과는 채 3주를 못 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된 금액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6월 이후로는 매출액이 다시 하락세에 접어들어, 6월 말(6월22~28일)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이 7% 감소했다.

김상훈 의원은 "재난지원금으로 상권이 반짝 활성화되면서 상인들의 숨통이 트이는 듯했지만, 지원금 소진과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제부터 정부는 '경제방역'에 앞장서야 한다. 일자리와 소비를 지속시킬 수 있는 장기성장대책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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