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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상인점에서는 중장년 고객들을 위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가 인기다. 〈롯데백화점 제공〉 |
유통시장에서 중년 소비층의 비중이 커지면서 지역 업계는 이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은퇴 후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를 지칭하는 '액티브시니어'라는 용어까지 생겨나면서 최근 유통가는 비즈니스의 주요 타깃을 시니어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발표된 '인구 현황'에 따르면 대한민국 전체 인구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가 차지했으며 대구지역 역시 50대 이상 인구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니어 증가 현상을 반영해 유통업계에서는 주요 고객층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액티브시니어'를 겨냥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시니어를 위한 매장뿐 아니라 문화센터 등 다양한 교양프로그램과 자기계발 강좌를 통해 시니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에는 '액티브시니어'를 위한 별도의 매장도 운영한다. '품격있는 중장년을 위한 쇼핑·휴식·놀이·체험·문화가 공존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는 어울마당은 한방차와 오델로·장기·바둑·퍼즐 게임이 가능한 힐링카페 '오가다'를 비롯해 맞춤형 보청기, 신체 교정기구, 노년층을 위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쇼핑·놀이·체험 '어울마당'
한방차 힐링카페 '오가다' 등
별도의 매장 열고 특화 운영
헬스·외모관련 강좌도 늘려
대백프라자 문화센터는 액티브시니어 중 문화생활과 자기계발에 적극적이며 건강과 외모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어반 그래니(urban granny)'를 위한 강좌 및 문화공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 대구백화점 프라자점에 따르면 이번 가을학기에는 시니어 강좌 수가 지난해 대비 10여개 이상 늘어나며 시니어 파워를 다신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특히 가을학기에는 치매예방교육이 첫선을 보이며 시니어층을 중심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교육은 점점 이른 나이에 발생하는 치매 예방을 위해 '중앙치매예방협회'에서 주관하는 개인맞춤형 치매예방교육과 앵무새 로봇 피오와 함께하는 독특한 방식의 치매예방프로그램으로 꾸려진다.
이밖에도 글쓰기를 통해 지친 내면을 가꾸는 문학창작교실, 주부들을 위한 건강 힐링댄스, 바리스타자격증 과정, 부동산 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대구경북 아파트분석이 시니어층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중년 모델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설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 역시 중·장년 문화센터 회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인점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 호응
가을학기부터 주 3회로 확대
"건강 다지고 친구도 사귀세요"
롯데백화점 상인점 문화센터에서는 이번 가을학기 강좌에 총 10회에 걸쳐 진행하는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개설한다.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는 시니어 전문 엔터테인먼트 '제이액터스' 시니어모델반 워킹 전임강사가 직접 참여해 당당하고 멋진 중·장년들을 위해 자세 교정과 표정 연기 등 실습 위주의 특화된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 강좌는 기존 주 2회 강좌에서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 3회로 추가 개설하는 등 중장년 세대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애 롯데백화점 상인점 문화센터 실장은 "시니어 모델 강좌는 건강도 챙기고 좋은 친구도 사귈 수 있는 기회"라며 "나이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멋진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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