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낙동강 통합물관리 중간용역 발표...대구취수원 대안 제시
구미-성서산단 페수무방류시스템 도입...구미에 '식생 정화단지' 조성
봉화 영풍석포제련소 오염물질 관리용 통합허가제 조기 적용키로
구미 해평취수장 앞 낙동강 전경 |
수질개선과 관련해선 구미국가산단·성서산단에 '폐수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고, 금호강에는 TOC(총 유기탄소) 수질총량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또 구미에는 수질정화용 '식생 정화단지' 를 조성하고, 봉화 영풍석포제련소엔 오염물질 관리용 '통합허가제'를 조기 적용키로 했다.
5일 발표된 환경부의 '낙동강유역 통합물관리 방안 마련 연구 용역' 중간보고자료에 따르면 대구 취수원 다변화 대안으로 △해평취수장+매곡·문산정수장(초고도정수처리) △임하댐+매곡·문산정수장(초고도정수 처리) △매곡·문산정수장 주변 강변여과수 개발+초고도정수처리가 제시됐다.
이 가운데 강변여과수 개발은 대구시가 일찌감치 거부했다. 지하수 수위하락 우려 및 수질 미검증 등이 주된 이유다.
현재 대구와 인근 도시에는 낙동강 원수(2등급)에서 하루 58만8천t을 생산, 식수로 공급한다. 매곡·문산 정수장 물은 대구 57만t, 고령 0.2t을 공급하고, 인근 고령취수장에선 성주와 고령에 각각 0.9t, 0.7t씩 공급한다. 환경부 발표를 보면, 대구는 해평취수장 또는 임하댐중에서 30만t을 공급받고, 나머지 27만t은 현 매곡·문산정수장물을 정수처리해 제공하게 된다. 대구시는 우선 해평취수장 공동사용에서 해법을 찾을 계획이다.
수질개선을 위해 구미산단과 성서공단에는 폐수무방류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두 산단의 하루 폐수배출량은 총 21만4천t으로 낙동강 수계 전체 배출량의 42.6%로 나왔다.
구미에는 식생정화단지를 조성한다. 샛강형 생태수로를 조성해 오염물질을 침전시키기 위한 방편이다. 낙동강 하류에 미치는 TOC 영향(21%)이 큰 금호강에는 공장폐수 등 분해가 어려운 오염물질 관리를 위해 TOC 수질총량제를 시범실시한다. 낙동강 최상류에 있는 석포제련소에는 통합허가제를 적용한다. 오염물질(중금속) 배출허용 기준을 별도 두겠다는 의미다. 낙동강 중류(구미산단 하류~매곡·문산정수장)에 위치한 왜관 수질안전측정센터엔 측정항목을 확대(168종→250종)하고 모니터링 주기도 주 2→4회로 늘린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발표된 내용을 '낙동강유역 물관리위원회 '안건으로 상정하고, 향후 주민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여론수렴 및 공론화절차를 밟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환경부 용역중간보고회는 환경단체의 반발로 잠정 연기돼 향후 험난한 행보를 예고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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