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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2020] 포항 12경 둘레 맛 기행<18> 명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베이커리 카페 '청하 엘마론'

2020-09-21

카페 들어서면 명인이 만든 빵의 향연…하루 40~50종류 입맛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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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계단에서 내려다본 청하 엘마론의 내부 모습. 베이커리 카페인 만큼 다양한 빵이 테이블과 쇼케이스에 진열돼 있다.

하옥계곡으로 가는 길, 간단하게 장을 봐야한다면 청하면에 들르면 된다. 마트는 물론 전통시장도 있다. 청하 5일장은 매달 1일과 6일 장이 서는데 해산물은 물론 과일, 야채, 채소, 해조류 등 다양한 물품을 판다.

전통시장 특유의 풍경을 보러 잠깐 짬을 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커피와 빵이 생각난다면 시장에서 청하교 쪽으로 300여m 정도 내려가면 된다. 삼거리 우측편에 서 있는 베이커리 카페를 찾을 수 있다.

2층 규모로 최근에 조성된 건물이다. 1층은 전형적인 상가건물 형태를 띠고, 2층은 조립식 컨테이너로 구성돼 있다.

건물 왼쪽편에는 청하 엘마론이라는 간판이 내걸려있다. 엘마론은 스페인어로 '갈색'을 의미한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고소한 빵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한다. 입구부터 각종 빵의 향연이다. 정면에 위치한 베이커리 테이블 위로 다양한 빵들이 진열돼 있고, 갓 구워져 나온 빵들은 스테인리스 테이블에서 열기를 식히는 중이다. 베이커리 테이블 왼편에는 쇼케이스가 자리한다. 내부에는 각종 케이크류와 마카롱이 저마다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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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메뉴인 누룽지 파이와 치즈 타르트, 마카롱, 자색찰고구마빵.

빵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다. 크림치즈 번, 호두단밭빵, 콘 브레드, 마들렌, 애플파이, 홍게네 찰빵, 6쪽 마늘빵, 가스타트, 깜빠뉴, 찹쌀 바게트, 악어빵, 누룽지 파이 등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이외에도 쿠키류, 식빵류, 스콘 등도 준비돼 있다.

내부는 아담하다. 일반적인 동네 빵집 규모다. 풍금과 대저울 등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눈길을 끈다. 카페 안쪽 테이블 모양도 독특한데 권혁환 대표가 대청마루를 재단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권 대표는 테이블 외에도 바닥 마감과 조명 설치도 본인의 손으로 직접했다.

베이커리실 상단에는 각종 위촉장과 임명장이 걸려 있다. 36년간 제과·제빵 한 길만 걸어온 권 대표는 지난해 아시아 외식협회 제과·제빵 명인으로 인증 받았다. 또 같은해 10월 고용노동부 주최 '제9회 월드푸트트렌드페어'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만큼 이 분야에 있어선 나름 자부심을 갖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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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크림번과 홍게네 치즈·팥 찰빵, 육쪽마늘빵도 찾은 이들이 많다.

이곳의 인기 메뉴는 홍게네 찰빵과 누룽지 파이다. 이곳에서만 맛 볼수 있는 대표 메뉴이기도 하다. 홍게네 찰빵은 찹쌀에 홍게살과 야채, 옥수수를 넣어 쫀득하면서도 색다른 맛을 낸다. 치즈를 넣은 찰빵은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누룽지 파이는 바싹한 호떡을 연상하면 된다. 흑설탕과 분유, 아몬드가루를 넣어 적당히 달고 고소하다. 파이 종류인 악어빵도 모양이 특이하다. 젤라틴 시럽을 7차례나 바르고 굽는 과정을 통해 완성된다고 한다.

엘마론의 빵종류는 기본적으로 달지않다. 자극적인 맛을 자제하면서 베이커리 본연의 맛을 살렸다. 심지어 마카롱조차 단맛이 강하지 않을 정도다.

권 대표는 하루 40~50 종류의 빵을 만든다.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음료를 찾는 손님을 위해 바리스타 교육까지 마쳤다. 좋은 원두를 사용해 커피맛도 나쁘지 않다.

하옥계곡 가는 길 출출한 배를 달래줄 주전부리를 찾는다면 방문해 보자.

글=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공동기획 : 포항시

☞경북 포항시 북구 청하면 청하로 165. 운영시간 매일 오전 6시30분~밤 12시.

▶김동석 영남대 겸임교수의 한줄평: 조용한 시골마을의 아늑한 베이커리 카페. 화려하진 않지만 지역 특색에 맞게 만들어진 다양한 빵을 즐길 수 있는 곳.

▶평점(5점 만점) : 맛 ★★★★ 가성비 ★★★★ 분위기 ★★★★ 서비스 ★★★★ 위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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