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상장사 주가상승률 1위는 치료제 개발 '에이비프로바이오'
마스크원단 'GH신소재' 112% 2위…에너지株도 최고 68%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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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 상장사 중 2차전지나 코로나 관련주들이 지역 주력 업종인 자동차부품이나 섬유 관련 종목을 제치고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지역 상장사 중 최고 수익률을 거둔 종목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비프로바이오'다. 10월 810원이던 주가가 한 달 새 2천670원까지 급등하면서 무려 229%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는 자회사 에이비프로코퍼레이션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실험결과가 네이처에 실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같은 기간 112%가 급등하면서 지역 상장사 중 둘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GH신소재'도 코로나19 관련주다. 1979년 설립된 GH신소재는 부직포 원단과 폴리우레탄을 생산·공급하는 업체로, 마스크 소재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 상장사 '엠에스오토텍' 역시 11월18일부터 30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등 11월에만 주가가 68% 상승했다. 테슬라 관련주이면서 자회사인 명신산업의 IPO(기업공개) 영향으로 해석된다. 명신산업이 공모 과정에서 흥행에 성공하면서 모회사 엠에스오토텍에 대한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다.
'새로닉스' 역시 테슬라 관련주로 분류되면서 지난달에만 43%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고,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확대 전략에 따라 반도체 소부장 국산화 주요 품목인 블랭크 마스크 생산 업체 '에스앤에스텍'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피에서는 그린뉴딜 테마주로 꼽히는 '대호에이엘'과 배터리사업 관련주인 'TCC스틸', 택배용 골판지 관련주인 '세하' 등이 수익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오너 일가와 투자업체가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백화점은 10월 8천900원이던 주가가 11월 말 1만1천150원까지 상승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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