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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대구 시내버스 500억원 영업 손실

2021-01-14

코로나 19사태 여파로 지난해 대구지역 버스업계 운송수입금이 전년보다 5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매년 대구시가 버스업계 운영적자분을 메워주기 위해 지출하는 버스재정지원금(2020년도분)도 2006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이후 가장 많은 1천900억원대에 근접하게 됐다.

13일 대구시에 확인결과, 지난해 대구시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해 확보한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1천819억원이다. 코로나 사태로 한해동안 버스 이용객이 감소한 것을 추산해 미리 책정한 금액이다. 하지만 올 상반기중 버스 연료비 보전 등 정산작업을 모두 마치면 실제 재정지원금 규모는 이보다 60억~70억원 가량 더 늘어날 것으로 시는 예측했다.

이는 대구에 시내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 이래 가장 많은 액수다. 여태까지 가장 규모가 컸던 재정지원금은 1천320억원(2019년도분)이었다.

당초 대구시 내부에선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을 최대 2천억원까지 확보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컸다. 다행히 지난해 하반기때 조금씩 버스 승객이 다소 늘어 2천억원을 넘지 않았다.

지난해 버스업계 운송수입금은 1천650억~1천700억원으로 추계됐다. 대구지역 버스업계 운송수입금은 해마다 들쭉날쭉했지만 최근 5년간엔 2천100억~2천300억원대를 유지했다. 이번에 코로나 여파로 2천억원에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사태로 지역 버스업계가 500억원가량 영업손실을 입었다고 보면 무리가 없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정확한 재정지원금 규모는 올 6월쯤 확정된다. 시는 올해분 재정지원금을 1천억원 가량 책정해놓은 상태다. 코로나 사태 추이를 보면서 추경을 통해 계속 확보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한편, 지난해 대구시는 2021~2025년 버스재정지원금 규모를 산출하기 위해 '표준운송원가 재산정 용역'을 발주했지만 최근 보류했다. 버스 준공영제와 관련해 서울시,부산시 등이 감사원 감사를 받는 상황을 감안해서다. 대구시는 감사대상에서 빠졌지만 이들 도시가 대구와 비슷한 상황이라 감사원 지적사항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구시는 타 지역의 지적사항을 참고해, 준공영제의 미비점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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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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