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와 한무쇼핑이 전격 공개한 현대프리이엄아웃렛 경산점 조감도. <경산시 제공>
신세계사이먼이 최근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에 프리미엄아울렛 신규 출점을 공식화한 가운데, 이번엔 한무쇼핑이 경북 경산에 들어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의 조감도를 전격 공개했다. 시장 선점을 위한 속도전에 돌입한 모양새다. 23일 경산시에 따르면 조감도 공개는 전날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본사에서 조현일 경산시장과 정지영 현대백화점 사장 간 면담 자리에서 이뤄졌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경산점의 건축 추진 현황과 운영 전략, 지역 상생 모델 등을 집중 논의하던 중 현대백화점 측이 삼우건축과 아라그룹이 공동 설계에 참여하고 있다며 경산점의 조감도를 공개한 것. 삼우건축은 남양주점을 설계했으며, 아라그룹은 송도점과 에테르노 청담을 설계한 업체다.
정 사장은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넓은 부지와 수려한 자연환경이라는 교외형 아웃렛의 강점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브랜드·공간·콘텐츠 전반에서 차별화한 자연 친화형 라이프스타일 아웃렛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일 시장은 "경산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이 단순 쇼핑공간을 넘어 지역 관광자원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복합 문화관광 허브이자 체류형 관광 앵커시설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 외에도 △지역 기업·전통시장과의 상생형 유통 모델 △자연 친화적 여가·힐링 공간 조성 △관광·쇼핑·문화 콘텐츠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경제권 형성 등 폭넓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8년 개점을 목표로 추진 중인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경산점은 경산지식산업지구 유통·상업시설 용지에 조성되며, 총 3천580억원이 투입된다. 앞서 지난 2월28일에는 현대백화점 계열사 한무쇼핑과 사업 시행자 간 분양계약이 체결됐다. 여기다 20km가량 떨어진 수성구 알파시티에는 롯데쇼핑이 2027년 개점을 목표로 '타임빌라스 수성'을 조성하고 있고, 알파시티와 6km가량 거리인 동구 안심뉴타운에는 신세계가 2028년 출점을 목표로 프리미엄아울렛을 추진하고 있다. 빅3 간 초유의 유통대전이 대구권에서 펼쳐질 전망이어서 최종 승자가 누가 될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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