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구지역 동물원들이 각종 사건으로 논란을 빚으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물복지'는 각 동물을 특성에 알맞게 다루기 위해 노력하는 정책을 의미한다. 동물이 살아있는 동안 고통을 받지 않고 행복한 상태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보호 대상은 반려동물은 물론 산업, 생물학, 의학용 실험동물까지 포함한다.
대구 달성공원에서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두 마리가 분실됐지만, 단서가 부족한 탓에 사건의 경위를 밝히지 못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달성공원이 CCTV 등 내부 방범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 달성군 한 민영동물원은 경영난으로 인한 폐업으로 동물 방치·학대 의혹에 휩싸여 경찰과 환경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 동물원 사건이 파문을 일으키면서 동물원 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대구지역 동물원 실태에 대한 전수 조사와 동물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제도 정비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복지 실현을 위한 구체적 실천안을 내놓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관리 수준이 미달인 동물원은 자격을 박탈하고, 경영난으로 폐업 수순에 이를 경우 정부나 지자체가 남은 동물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동물원에 대한 정기적 감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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