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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섬유업계 '생존 혁신' 친환경·디지털 전환 가속

2021-03-02

코레쉬텍 생분해 티백 개발 등
그린뉴딜 맞춘 변화 잇단 성과
섬개연도 바이오 나일론 눈앞
섬산협 올해 PID 온·오프 병행
개막 前 온라인 비즈니스도 개최
디지털 역량 강화→이미지 개선

대구시로부터 혁신을 요구받고 있는 대구 섬유업계가 자구 노력과 함께 전환점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주요 산업 정책인 '그린뉴딜'에 맞춘 지역 섬유업체들의 노력이 곳곳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환경산업에 뛰어든 지역 섬유업체 <주>코레쉬텍(대구 달성군)이 대표적이다. 이 업체는 사탕수수를 주원료로 사용하는 100% 생분해 티백을 개발해 NON-GMO(유전자 조작 없는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지난해에는 생분해성 원사의 대량 생산을 위해 방사기를 도입하며 첨단 섬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 섬유업체 기술 향상에 노력하고 있는 한국섬유개발연구원(대구 서구·이하 섬개연)도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는 국제 섬유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석유 기반 원료를 바이오 원료로 대체하는 나일론 섬유 개발에 한창이다. 바이오 기반 나일론 섬유는 퇴비화 조건에서 분해되는 생분해성 섬유는 아니지만, 바이오 유래의 원료 사용으로 기존의 석유계 나일론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환경친화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섬개연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주>솔케미로 구성된 나일론 고분자 섬유 연구팀뿐 아니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한국화학연구원·<주>에이피테크놀로지로 구성된 나일론용 바이오 원료 연구팀과 함께 바이오 기반 나일론 섬유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에 맞춰 지역 최대 섬유 조직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이하 섬산협)도 과거와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섬산협은 당장 주관 행사인 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를 올해부터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전시회로 개최키로 했다. 그동안 약점으로 지목되던 디지털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 기존의 올드한 이미지에서 탈피하겠다는 것이다.

섬산협은 우선 온라인 플랫폼의 중요성을 인식, 5월12일 개막하는 PID에 앞서 'PID 온라인 비즈니스 데이'를 별도로 마련해 디지털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PID 개막 20일 전인 4월20일부터 5월21일까지 30일간 업로드형 마켓 사이트(www.previewin.com)를 통해 '온라인 비즈니스 데이'를 진행한다. 참가 업체별 최신 아이템을 선보이는 업로드형 마켓 사이트를 구축해 기존의 일회성 전시회가 아닌 연중행사로의 전환을 꾀한다. 섬산협은 온라인 비즈니스 행사에 100곳의 섬유 업체를 유치, 지역 기업들의 온라인 플랫폼 구축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이정우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전시사업본부 본부장은 "올해 개최되는 PID를 통해 초기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면, 이후 섬산협에서 업체들이 소재 및 업체 정보 등을 편하게 등록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연중 상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이젠 섬유도 디지털화되지 않으면 국제 경쟁력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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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석 기자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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