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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그래도 힘든데… '가덕도 올인'하고도 패배한 민주당, TK 입지 더 좁아질듯

2021-04-07 23:25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궐 선거 참패로 전통적 약세 지역인 대구 경북(TK)에서 당의 입지도 더욱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TK가 반(反) 민주당 정서가 강한데다가, 여권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지역 민심을 잃었다는 평가다. TK 민주당으로선 당장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이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띠는 재보선에서 서울·부산 시장 자리를 내주면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준비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TK 민주당도 최대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전국적인 대승을 거둔 와중에 대구 경북에서는 완패하면서 당세가 쪼그라든 상황인 가운데 이번 서울·부산 선거의 패배 후유증으로 약세 지역인 대구 경북에 관심을 기울일 여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민주당으로선 대선 승리를 위해 수도권 표심 장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여당이 이번 재보선 승리를 위해 부산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점도 TK에서의 민심을 잃게 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여권이 선거를 앞두고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정책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었다. 민주당은 지난해 11월 총리실 산하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 사업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발표하자 노골적으로 대체부지로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이에 대구 경북에서는 시·도지사와 지방의회, 지역구 국회의원들까지 '가덕도 반대'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지난 2월26일 예비타당성 조사 등 각종 특혜를 담은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가덕도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전날 (2월25일) 부산을 찾아 가덕도 일대를 둘러보며 공항 건설에 힘을 싣기도 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하면서 TK 민심은 싸늘하게 식었다. 전통적으로도 민주당에 대한 지지세가 약했지만, 이를 계기로 더욱 반감이 커진 것이다.
TK 민주당에서는 당장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준비가 막막한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입장에선 이번 선거 결과는 차치하더라도 앞으로가 문제"라며 "지역 민주당 당원들도 소외감을 느끼는 상황이다. 최근 김부겸 전 의원의 총리 입각설이 돌고 있는데, 향후 대구에서 민주당의 입지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라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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