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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서 강연한 김동연 전 부총리 "미래 이야기하는 정치인 없다"

2021-05-05

'유쾌한 반란' 주제 특강...전국 돌며 강연하는 등 '광폭 행보', 정계진출 포석 해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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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대구시청 별관에서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4일 대구시청을 찾아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특강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를 지냈음에도 여야 모든 진영에서 차기 주자로 분류되는 그는 최근 전국을 돌며 강연을 하는 등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정계 진출의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대구시청 별관에서 열린 정례조회에서 '유쾌한 반란'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는 강연에서 "반란이라는 것은 지금의 현실을 극복하고 변화시키기 위해 무엇인가 노력한다는 것"이라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가 주어져야 사회에 미래가 있다"고 했다.

그는 또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정치권을 겨냥하기도 했다. 김 전 부총리는 "미래를 얘기하는 정치인이 없다. 정치인들이 과거 얘기, 철 지난 진영 얘기를 더 많이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개헌을 통해 5년 단임제와 선거법, 정당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정치를 줄이고 권력은 나눠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부총리는 "이제 승자독식 전쟁의 종전을 위해서 3개의 틀(추격경제의 틀, 세습경제의 틀, 거품경제의 틀)을 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뒤 대구시 공무원들에게 공직자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공직자가 가장 존경하는 선배 1위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라며 "김 전 부총리의 소신과 신념이 바탕이 된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과 실천, 그리고 소통과 공감은 대구시 공무원들의 노력과 선이 닿을 것"이라고 초청 배경을 밝혔다.

그는 지난 3월 부산 동아대와 지난달 말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선 김 전 부총리의 강연이 정계 입문을 위한 몸풀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면서 소득주도성장 노선 등을 두고 여당과 각을 세운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 김 전 부총리와 닮은 꼴이라는 말도 나온다. 다만, 이날 강연에서 정계 진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여권의 입장에서는 청와대·여당과 각을 세우며 소신 발언을 해온 그가 중도층 확보에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고, 야권에서도 '반 문재인 전선' 형성에 유용한 인물이 될 수 있다"며 "그가 실제 정치를 할지 미지수지만, 정계에 진출한다면 무게감 있는 후보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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