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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TV

대구 본사 MS저축은행, SK증권에 팔려...본점 타지역 이전 가능성은 낮아

2021-05-06 22:30

매매대금은 390여억원...금융당국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

 

저축은행.jpg
사진 네이버지도 캡처

대구에 본사를 둔 MS저축은행이 SK증권에 팔린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최근 공시를 통해 MS저축은행 지분 431만9천284주를 자기자본의 6.72%에 해당하는 390여억원에 사들인다고 밝혔다. 매매가 성사될 경우 SK증권의 지분율은 MS저축은행 전체 지분의 93.57%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금융당국에서 대주주 적격성 심사 절차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다. 매각이 결정되더라도 MS저축은행 본점의 타 지역 이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수합병은 지역 금융업계조차 눈치채지 못할 만큼 전격적으로 진행됐다. 그동안 MS저축은행은 인수합병 하마평 대상에서 빠져 있었고, 조일알미늄이라는 모기업을 두고 있는 오너계 저축은행이기 때문이다.


지역 금융업계는 SK증권의 MS저축은행 인수를 두고 두 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성장성 정체를 타개할 신수종사업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SK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235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8%와 60.6%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다수의 증권사가 증시 호황에 호실적을 거둔 것과 대비된다.


이에 SK증권은 저축은행업 진출을 통해 수익 다각화와 재무상황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공시에서도 "저축은행업 진출을 통한 수익 확대"를 인수 목적으로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MS저축은행 역시 최근 수년간 조일알미늄의 경영난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축은행 상속세 부담이 겹치자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모기업 격인 조일알미늄은 2014년부터 한 해(2016년)를 제외하고 매년 100억원대 전후의 적자 상태다. 지난해에도 8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또한 최대 65%에 달하는 상속세 부담도 매각을 결정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금융업은 가업승계공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세법에 따라 기본 상속세 50%와 경영권 할증과세까지 내야 하는 상황이다.


MS저축은행은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본점을 두고, 동인동지점과 상주지점 등 지역에 2개 지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 총자산 4천178억원에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0.58%, 순고정이하 여신비율은 6.82%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 금융사의 결합 시너지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지방 저축은행과 서울 증권사 결합의 교집합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실제 현재 대구경북지역 저축은행은 총 여신의 40% 이상을 해당 영업 구역 내 개인과 중소기업에 대해 이뤄져야 한다.


이에 대해 지역 저축은행 관계자는 "SK증권이 저축은행 인수를 성사하더라도 영업권 제한 등으로 당장의 효과는 얻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증권사와의 시너지를 위해서는 지역 제약이 덜한 온라인 등 비대면 영업을 통해 소매금융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홍석천기자 hongsc@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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