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산 동부초등 학생들 시묘막 체험
경산 동부초등 학생들이 조원경 나라얼연구소이사장으로부터 시묘살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지난 19일 경북 경산 동부초등 학생 40명이 하양 무학산 경산상엿집이 있는 나라얼연구소에서 '孝의 회복-시묘막 체험 및 가훈갖기' 체험활동을 가졌다.
이날 첫 강의를 한 조원경 나라얼연구소 이사장은 "효는 나를 낳아 길러주신 분이 늙어 힘이 없을 때 업어주는 일"이라며 초등생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자의 글자 풀이로 효의 의미를 설명하며 교육의 근본이 효라고 강조했다.
또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쓴 송의호 한의대 교수가 우리 옷 의관 정제와 절하는 법 등을 시범으로 보여주며 예절교육을 했다.
서예가가 써준 가훈 족자를 받은 학생들이 족자를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조 이사장은 "옛날 효자들은 부모가 돌아가시면 묘소 앞에 작은 시묘막을 짓고 그곳에서 3년 동안 살면서 애도했다" 고 설명하고 학생들이 직접 시묘막 안에 들어가 보는 체험을 해보도록 했다.
시묘막에 들어가 앉아보고 누워보기도 한 학생들은 "산 속에 있는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혼자 3년씩 지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조상의 효심이 대단한 것 같다"며 감탄했다.
부모님께 드릴 감사패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 |
김이도(4년)군은 "부모님이 사랑으로 키워 주셔 감사하다. 앞으로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착한 아들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며 정성들여 부모님께 드릴 감사패를 만들었다"고 했다.
경산 동부초등 학생들이 상엿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학생들과 함께 교육에 참여한 민은희 교장은 "무학산에서 국가 민속문화재를 둘러보며 상여와 시묘막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효와 생명존중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 같아 좋았다. 아이들이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즐겁게 체험하는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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