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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뉴스] "부모 묘소 앞에 시묘막 짓고 3년간 혼자 지냈다니 믿기지 않아요"

2021-06-23

경북 경산 동부초등 학생들 시묘막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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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동부초등 학생들이 조원경 나라얼연구소이사장으로부터 시묘살이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효(孝)라는 한자의 모양은 자식이 부모를 업고 있는 모양을 본 딴 글자입니다. 가르침을 의미하는 교(敎)자에 효(孝)자가 들어있는 것은 교육의 근본이 효에서 시작한다는 의미입니다."

지난 19일 경북 경산 동부초등 학생 40명이 하양 무학산 경산상엿집이 있는 나라얼연구소에서 '孝의 회복-시묘막 체험 및 가훈갖기' 체험활동을 가졌다.

이날 첫 강의를 한 조원경 나라얼연구소 이사장은 "효는 나를 낳아 길러주신 분이 늙어 힘이 없을 때 업어주는 일"이라며 초등생이 이해하기 쉽도록 한자의 글자 풀이로 효의 의미를 설명하며 교육의 근본이 효라고 강조했다.

또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쓴 송의호 한의대 교수가 우리 옷 의관 정제와 절하는 법 등을 시범으로 보여주며 예절교육을 했다.

가훈
서예가가 써준 가훈 족자를 받은 학생들이 족자를 펼쳐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강의실에서 나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66호 경산상엿집과 시묘막 등을 둘러본 학생들은 황영례 나라얼연구소장으로부터 상여에 대한 설명과 조상의 아름다운 생명존중 사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조 이사장은 "옛날 효자들은 부모가 돌아가시면 묘소 앞에 작은 시묘막을 짓고 그곳에서 3년 동안 살면서 애도했다" 고 설명하고 학생들이 직접 시묘막 안에 들어가 보는 체험을 해보도록 했다.

시묘막에 들어가 앉아보고 누워보기도 한 학생들은 "산 속에 있는 이렇게 작은 공간에서 혼자 3년씩 지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조상의 효심이 대단한 것 같다"며 감탄했다.

감사패만들기
부모님께 드릴 감사패를 만들고 있는 학생들.
이어 서예가가 써준 가훈 족자를 받은 학생들은 부모님께 드릴 감사패를 직접 만드는 시간을 가진 후 연구소 마당에서 비눗방울 놀이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이도(4년)군은 "부모님이 사랑으로 키워 주셔 감사하다. 앞으로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착한 아들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며 정성들여 부모님께 드릴 감사패를 만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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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동부초등 학생들이 상엿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학생들과 함께 교육에 참여한 민은희 교장은 "무학산에서 국가 민속문화재를 둘러보며 상여와 시묘막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효와 생명존중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 같아 좋았다. 아이들이 진지하게 강의를 듣고 즐겁게 체험하는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kscyj8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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