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을 탈당했던 대구 경북(TK) 지역 인사들의 '복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이준석 당 대표가 오는 8일까지 탈당 인사의 일괄 복당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하면서다.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따르면 곽대훈 전 의원은 대리인을 통해 국민의힘 대구시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총선 당시 곽 의원을 지지하며 탈당했던 송영헌 대구시의원과 안영란·김기열 달서구 의원 등 당원 40여 명도 함께 복당을 신청했다.
곽 전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게 우선이고, 함께 복당을 신청한 시·구의원들에게도 각자 자리에서 대선 승리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면서 "지방선거 등에 대해서는 대선 이후 입장을 밝힐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25일에는 지난해 무소속 신분으로 홍준표(대구 수성구을) 의원의 당선을 도왔던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과 이동희 전 대구시의회 의장이 복당 신청서를 접수했다. 정태옥 전 의원도 이미 복당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다. 경북에서는 김장주 전 경북도 부지사가 오늘(2일) 복당 신청서를 접수한다.
이 대표가 최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를 기점으로 정치적인 이유로 탈당한 분들에 대해 문호를 열겠다"고 선언한 만큼, 이들의 복당도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다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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