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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전국 확진자 수는 1천615명으로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8일째 1천명대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날 대구의 신규 확진자는 52명으로 40일 만에 50명대를 넘었고, 경북은 22명으로 21일 만에 20명대를 기록했다. 또 통계에 잡히지 않았지만, 이날 0시 이후 오후 4시 현재 대구서 44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성구 소재 헬스장 관련 확진자가 20명에 달했다.
지난 10일 이후 닷새간 대구의 일일 확진자 수는 14명→23명→37명→38명→52명으로 확진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달 초 시작된 유흥주점·일반주점 관련 집단감염의 여파가 지속되고 있으며 체육시설과 학교, 사업장 등으로 전파가 이뤄지면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수성구 소재 헬스장의 경우 사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47명으로 늘었다. 또 서구 소재 음식점, 달서구 마사지샵, 달성군 사업장 등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다.
같은 기간 경북의 확진자는 13명→12명→13명→8명→22명이다. 이 가운데 대구 중·남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15명으로 구미, 경산, 칠곡 등에서 나왔다. 또 부산 연제구 유흥주점과 관련해서도 포항과 구미에서 확진자가 발생했다.
영천에서는 최근 포항지역 한 대학 탐방을 다녀온 고교 2학년생 등 8명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집단감염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수도권 등 타지역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한 확진판정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그동안 코로나19 확산이 주춤했던 안동·문경·영양 등 북부권 시·군에서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4차 대유행은 이전과 다른 감염양상을 보여 위험도를 높이고 있다.
1·2차 유행은 대규모 집단감염의 영향이 컸다. 신천지 대구교회와 수도권 보수집회로 인한 전파가 주된 원인이 됐고 특정 집단 및 지역에 집중돼 있어 방역당국이 전수검사와 격리 조치 등을 시행해 확산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3차 유행의 경우 감염원이 다변화됐다. 수도권에 확진자가 집중되는 특징을 보였으며 가족·직장 등 기존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일상 속 감염'의 비율이 높아졌다. 또한 중증 환자가 늘고 사망자도 다수 발생해 치명률이 상승하기도 했다.
4차 유행은 3차 유행의 연장선에 있지만 위험도는 더 높다. 수도권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으로 확진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고 전국적으로 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백신 접종이 일정 수준 이상 이뤄져 중증도·치명률은 낮아졌으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20~40대 젊은 층 가운데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젊은 층은 활동력이 왕성하고 무증상 전파자도 적지 않아,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정흡 칠곡경북대 교수(예방의학과)는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거리두기에 지친 게 사실이지만 방역에 소홀해지면 상황은 지금보다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일상 회복의 기대가 컸지만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다.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백신을 보다 많은 사람이 접종하는 것만이 코로나19 종식을 앞당기는 유일한 길이다"라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정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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