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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란의 스위치] '對與 협상 창구'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TK 압도적 지지세 있어야 대선 승리…'어게인 8080(투표율 80%-득표율 80%)' 운동 펼칠 것"

2021-08-18

추경호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겸 대구시당위원장은 지역발전과 관련 "4차 산업시대를 맞아 대구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대구식 발전 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대구시와 산업계, 노동계, 정치인 등이 머리를 맞대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경호 의원실 제공〉

추경호(대구 달성·재선)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겸 대구시당위원장의 협상력이 여의도 정치권에서 잔잔히 회자하고 있다. 협상력은 정당정치에서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 관료 출신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만 여겨져 온 그가 대여 협상의 창구로서 정치력을 인정받으며 큰 꿈을 향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그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도 맡아 보수의 명운을 좌우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된다. 원내수석부대표 100일을 막 보낸 추 의원을 지난 12일 국회 원내수석부대표실에서 만났다.

법사위원장 자리 다시 찾으려
3개월 동안 벼랑끝 전술 펼쳐
언론법 개정안 전형적인 악법
與 주류세력이 밀어붙이는 중

경선 겨냥 인간관계에만 충실
실력 부족한 공천자 적지않아
대구식 발전 모델 만들어내야
노동계 솔선수범땐 기업 주목


▶최대 난관이었던 법사위원장 문제가 해소되는 분위기다.

"3개월 동안 벼랑 끝 전술을 폈다. 강탈해간 법사위원장을 안 돌려주면 협상 기반이 형성 안 된다고 배수진을 치고 대화를 진행했다. 김기현 원내대표의 치밀한 협상 전략이 주효했고, 국회의장의 중재도 한몫했다. 박병석 의장은 의회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 차원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각각 다른 당이 가져가는 관행을 잘 알고 있었다. 민주당도 지난 1년간 전 상임위원회를 독식하면서 얻게 된 '오만 독주 프레임'에서 벗어나려는 측면이 있다. 모든 책임을 오롯이 져야 하는 부담도 적지 않았다고 본다. 결국 내년에 정치환경의 변화와 관계없이 법사위원장을 우리 당이 가질 수 있도록 했고, 7개 상임위원장은 바로 맡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원내 소수 야당이지만, 국회에서 역할 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 민주당 일각에서 반발하고 있지만 번복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보니 어떤가.

"국회 전체가 돌아가는 것을 꿰뚫을 수 있는 자리다. 국회 운영과 대여 협상에 대해 원내대표와 큰 그림으로 협의한 뒤 수석부대표가 실질적인 전략 수립과 협상에 나선다. 총체적인 국회 운영을 경험하고 있고, 거기에 내 역량을 기여할 수 있는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언론법 개정을 두고 논란이 크다.

"알다시피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다. 그런데 들여다보면 가짜 뉴스의 진원지가 민주당 수뇌부인 경우가 많다. 이 법은 언론 자유를 심대하게 침해하는 전형적인 악법이다. 우리가 반대를 하니 대안을 가져와라 하는데 우리 입장은 독소조항 들어내라는 것이다. 정의당도 우리 입장과 같은데 민주당은 조만간 단독 처리를 강행할 태세다. 합리적인 여당 의원들도 걱정하고 있는데 주류 세력이 밀어붙이고 있다."

▶중앙에서 바쁠 터인데 대구시당 위원장도 맡았다.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금요일에 대구로 가 일요일 저녁에 귀경하는 일정을 계속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하고 지역구보다 시당에 좀 더 치중하게 될 것이다. 11월 초 우리당 대선후보가 확정되면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돌아갈 것인데 그때는 다행히 정기국회가 마무리되어 시당에 집중할 수 있다."

▶보수진영의 대선 승리를 어떻게 일궈낼 것인가.

"어게인(again) 8080' 운동을 펼치겠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은 대구·경북에서 투표율 80%, 득표율 80% 목표를 달성한 것이 주효했다. 이번에는 더욱더 대구에서 압도적인 지지세를 만들어내야 승리할 수 있을 것이다. 민주당에서 안동 출신인 이재명 후보가 나선다면 표 잠식 현상이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 정권에 대한 불만이 워낙 크다. 결국 진영 싸움으로 갈 것이다. '어게인 8080' 가능하다."

▶지방선거 공천 관리에 대한 복안은 있나.

"대선 끝나고 지방선거 공천에 나설 것이다. 그전에 하면 대선 전선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대선 선거운동 과정이 지방선거 운동의 밑바탕이 되길 바란다."

▶이준석 대표가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자격시험을 거론했는데.

"지방선거 선출직에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못하는 함량 미달의 의원도 있다는 평가가 있어서 일차적으로 걸러내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선상에서 나온 구상이다. 중앙당 차원에서 TF를 구성해 방안을 논의 중이다."

▶추 의원도 그동안의 공천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인가.

"상향식 또는 하향식, 즉 전략공천이냐 경선이냐가 주안점인데…. 경선을 하면 민주적인데 최적의 인물을 끄집어낼 수 있느냐 하는 고민이 있다. 바닥을 훑으며 인간관계만 충실하고 도덕성이나 실력은 부족한 후보가 되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 소단위 경선은 갈기갈기 지역사회를 찢어지게 하는 부작용이 크다. 상황에 따라서 조합을 해야 한다."

▶차기 대구시장 출마 의사는 없다고 했는데.

"불출마에는 변함이 없다. 국회의원으로서 지역과 중앙무대에서 기여하고 싶다. 그것이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영역인 것 같다."

▶예산통으로 대구 현안을 누구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고 본다. 대구는 어떻게 발전해 나가야 하나.

"대구식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 대구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인 것은 분명하다. 많은 이들이 지역내총생산(GRDP)이 20년째 꼴찌라며 대기업을 유치하자는 피상적 이야기를 한다. 그럴 때가 아니다. 지역에 국가 어젠다를 적용해야 한다. 뭔 말인가 하면 시대 변화, 경제환경 변화에 맞춰 대구가 대변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교육·노동·산업구조 재편 문제 등 근본적인 변화를 이뤄야 한다. 다른 지역과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줘야 경쟁력이 살아난다. 예를 들어 대구지역 노동계가 다른 곳과는 전혀 다른 노동환경 조성에 솔선수범하면 기업들이 주목할 것이다. 지역의 고등학교·대학교도 '대구경북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차별화된 교육 환경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 대구시와 산업계, 노동계, 정치인 등이 이런 문제의식을 갖고 머리를 맞대는 원탁회의를 제안한다."

▶관료 출신으로 문재인정부를 평가하면 몇 점을 줄 수 있나.

"낙제점. 10점도 주기 어렵다. 정말 무능하고 무책임한 집단이다. 전문가 이야기를 전혀 안 듣는다. 중심 세력이 이념에 경도되어 있고 정치가 행정을 압도하고 있다. 모든 정책이 단기 선거용으로 선심성 정책이 남발되고 있다. 눈앞 정치적 유불리만을 따져 정책을 펴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당내 분란으로 지탄받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후보의 경선 갈등이 다시 반복될까 걱정하는 목소리를 듣고 있다. 지도부이든 후보진영이든 자중자애해야 한다. 갈등해서는 대선 승리할 수 없다. 이번 대선 승리는 지상과제다. 이준석 대표실과 이런저런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 잘 추스를 것으로 본다."

▶정치인으로서 스스로 활동에 만족하나.

"해도 해도 부족하다는 생각뿐이다. 현장을 다녀보면 자신의 생활을 희생하면서 봉사활동 하는 분을 꽤 많이 본다. 그런 분을 만날 때마다 정신이 번쩍 든다. (국회의원은)짜여진 제도 안에서 나름 세비도 받고 권한도 좀 주어져 있는데 자신을 희생하면서 봉사하는 분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하겠노라 다짐을 한다."

▶정치인으로서 꿈은 무엇인가.

"지역민에게 오래 기억되는 정치인이 되고 싶다. 국민과 함께하면서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정치인, 정치꾼이 아닌 정치인으로 남고 싶다. 정치지망생이 닮고 싶은 정치인이 되고 싶다." 논설위원 yrlee@yeongnam.com

◆추경호 의원= △1960년 대구달성 출생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미국 오리건대 대학원 경제학과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금융위 부위원장 △기재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장관급) △20대 국회의원(자유한국당 대구 달성) △자유한국당 〈재〉여의도연구원 원장 △21대 국회의원(국민의힘 대구 달성·현)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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