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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 "국가철도망 계획에 신공항연계선 반영 등 성과…도민 교통복지 확충 목표"

2021-08-26

'취임 1주년 인터뷰 '

통합신공항도 중장거리 운항 가능하도록 물꼬트기 총력

6조6천억대 투자유치 등 지역발전위해 쉴틈없이 일해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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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대성(55·사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지난 24일로 부임한 지 꼭 1년이 됐다. 하 부지사는 조금 특수한 케이스다. 국토교통부 현직 간부로 있다가 경북도청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만큼 부담은 컸다. 경북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기 건설 및 연결 교통망 확충 등에 대한 도민의 기대감, 절박감을 잘 알기 때문이다. 더욱이 고향만 경북(김천)일 뿐 지역에서 근무해 본 적도 없다. 야전 경제사령탑으로서 성과로 입증해야 하는 업무 특성상, 지난 1년은 질리도록 숫자(실적), 시간과 쉼 없이 씨름해야 했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쯤 도청에 부임 후 곧바로 통합신공항 후보지 확정작업에 힘을 보태고자 의성으로 향한 기억이 난다. 공식적인 첫 업무였다. 다행히 며칠 뒤 상황이 잘 마무리돼 다행이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2월26일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을 땐 정말 쓰라렸다고 했다. 공항 입지를 특별법으로 정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해서다.

그는 "당시 국토부에 있는 후배들이 힘들어할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경북 현안들을 놓고 머리를 맞대야 할 카운터파트너인 후배들이 사기가 떨어지면 도정 현안 사업들에도 영향을 미칠까 걱정이 됐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가장 흐뭇했던 기억도 떠올렸다. 최근 광복절을 기념해 추진한 울릉도·독도 상공 무착륙 비행 행사가 그것이다. 이날 시범 비행한 승객 90명이 독도 상공을 지날 때 가슴 속에 뭉클한 그 무엇이 올라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듣고 뿌듯했단다.

국토부 출신 고위 정무직의 진가는 신공항 관련 사업 추진과정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7월 초 확정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공항 연계철도인 대구·경북선(서대구~신공항~의성)이 광역철도사업으로 신규 반영된 것이 압권이다. 지방비 부담이 없는 일반철도(단선)가 아니어서 아쉬운 면도 있었지만 이철우 도지사와 함께 국토부와 숱한 샅바싸움을 하며 더 큰 것(복선)을 얻어냈다. 공항 이용객 활성화 차원에선 의미 있는 성과였다. 향후 지방비 부담 완화를 위해서도 협상력으로 극대화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그 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영천 연장 등 5건도 신규사업 목록에 올려놨다. 이 국가 계획에 반영된 경북도 사업 규모는 18조6천억원에 이른다. 경북에선 '교통망 확충=도민 복지'라는 이철우 도지사의 도정 철학을 충분히 공유했다는 방증이다. 제6차 공항 개발종합계획엔 통합신공항(현 대구공항)에 15년간 '주홍글씨'처럼 따라붙어 다녔던 '단거리 국제노선 운항' 문구를 흔적도 없이 걷어내는 데도 일조했다. 중장거리 노선운항이 가능하도록 길을 텄다. 국토부가 있는 서울과 세종을 발바닥이 불어터지도록 드나든 결과다.

투자유치와 일자리 확보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다.

MOU 체결(5조1천382억원)을 포함해 지금까지 총 6조6천556억원 상당의 투자유치 성과가 도출됐다. SK 머티리얼즈(2천억원)·SK바이오사이언스(1천500억원)·오미산 풍력발전(1천600억원)·쿠팡(1천억원) 등 투자유치 면면만 봐도 제법 묵직하다. 1만 개의 일자리도 함께 창출했다. 지역 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국비는 2020년(338억원), 올해(365억원) 전국에서 가장 많이 확보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통받은 도민을 위한 민생경제영역에서도 빛을 냈다. 침체된 골목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 1월 1조761억원(53개 사업) 규모의 경북형 민생살리기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새로운 소비패턴인 비대면 소비확대에 발맞춰 '경북세일페스타'를 확대 운영하고, 소상공인 온라인 희망 마켓 신규 운영 등을 지원했다. 지역사랑 상품권은 1조원 이상 확대 발행했다. 다음 달 9일엔 경북형 공공 배달앱 사업도 시작한다.

늘 동네 아저씨처럼 허허 웃지만 일처리는 매섭고 꼼꼼하다는 평을 듣는 그는 여전히 배가 고프다. 하 부지사는 "경북도와 정부 부처 간 가교자로서 신공항 등 SOC관련 국비 예산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고 싶다"면서 "특히 지역 균형 발전, 대구경북 광역경제권 조성, 도내 낙후도시 재생 등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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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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