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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는 사치"... 알바·취업준비로 귀성 포기한 청년들

2021-09-1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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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가 시작됐으나 청년들은 마음 편히 쉬지 못하고 있다. 연휴를 반납하고 경제활동을 하거나 취업 및 시험을 준비하겠다는 이들이 적지 않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취업준비생 등 92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 연휴에도 아르바이트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가 전체 88.1%로 나타났다.

추석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로 △생활비 마련을 위해(54.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취업준비 비용을 벌기 위해(33.0%) △명절에 고향방문 계획이 없다(21.6%) △명절 대목으로 휴가 내기 어려운 상황 △예년에도 연휴 상관없이 근무했다 14.1%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채용시장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기준 74만8천 명이었던 취업준비자 수는 올해 8월 87만4천 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2~30대 비율은 87.8%를 차지한다. 하반기 공개채용 시즌이 다가오면서, 연휴 기간 중 취업 준비에 매진하겠다는 이들도 적지 않다.

취업준비생 임모(32)씨는 이번 명절 고향에 내려가지 않기로 했다. 대신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게에 자원해 연휴에도 근무를 할 예정이다. 임씨는 "집에 가도 취업과 결혼 등에 대한 곤란한 질문만 받아 난감하다"며 "코로나 시국이기도 하니 원래 다니던 스터디카페에서 준비하던 시험 공부를 하기로 했다. 상황이 조금 더 좋아지면 고향에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여유가 없어 귀성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정모(24)씨는 "부모님 얼굴을 뵈러 가고 싶지만 생활비가 부족해 돈을 벌어야 한다"며 "부모님께 손 벌릴 수도 없고, 요즘 단기알바도 많이 없었는데 최근에 알바할 곳을 구했다. 우선 돈부터 번 다음 명절 지나고 부모님을 뵈러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이모(22)씨는 "부모님께서 함께 친척댁에 가자고 했지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우선이라 생각해 나중으로 미뤘다"면서 "우리 같은 취준생에게 명절은 큰 의미가 없다. 공부해서 취업한 후 친척들을 봐도 충분하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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